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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에서 현실적인 생존무기는 무엇일까?
게시물ID : military2_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풍잎
추천 : 17
조회수 : 6100회
댓글수 : 72개
등록시간 : 2016/10/07 1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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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무장 #화력덕후 #쳐발쳐발 #스페인군 #좀비와는_무관계




산탄총 뿜뿜 쏘고 전기톱질에 미니건과 화염방사기를 갈기는 비현실적인 좀비영화들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생존용으로 적합한 무기는 무엇일까?"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Eagle에서 좀비는 느리고 둔하며 썩은살에 웬만한 피해로는 죽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클래식한 좀비를 말합니다.)






근접무기


근접무기는 진입장벽도 낮고 구하기도 쉽죠. 탄약이나 연료등 따로 소모물자를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급조할 수도 있습니다.
근거리에서 물어서 전염시키는 좀비 상대로 별로 끌리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일반적인 무기는 근접무기가 될듯 하네요.



근접무기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야구방망이, 소방도끼, 급조한 목창, 쇠파이프, 각종 손에 잡히는대로 던지거나 휘두르는 둔기들이 일반적이겠습니다.
전투 전문가도 아니고 도검류같은 본격적인 근거리 무기보다 대충 구하기 쉽고 강력하게 휘두르는게 가능한 묵직하고 긴 둔기가 더 생존용 무기로 적합합니다. 정비도 필요없고 망가지면 그냥 새로 하나 구하면 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가장 좋은 근거리 무기는 의외로 방패인것 같습니다. 무엇으로 만들었건간에 단단하고 대충 몸통 크기정도 되는 묵직한 방패라면 좋습니다.
세계 좀비 말살을 목표로 한 소탕작전을 하는것도 아니고 좀비세상에서 살아남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눈앞의 좀비를 하나 더 죽이는것보다 밀쳐내고 도망가는게 더 현실적입니다.(물론 죽여야 할 상황에서 사용할 보조무기가 필요할겁니다. 방안에서 한마리를 만났을때는 밀쳐내고 도망가는건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니까요.)
묵직한 방패는 중세기사들이 보조공격수단으로 썼을만큼 둔기로써 공격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밀쳐내기에도 적합하고, 또 공격중에 물릴 위험도 다른 근접무기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위에서 말한 근접무기를 고려할때 가장 걱정되는 "무기 사용중 감염"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근접무기입니다.

또, 만들기도 쉬우며 사용 방법 특성상 잘 망가지지도 않죠.
게다가 생존을 위한 다른 용도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우산이나 바리케이트, 썰매 수레, 나무로 만들었다면 수영시에 부표로까지 다용도로 이용 가능합니다. 좀비 외에도 폐허가된 도시의 건물붕괴나 화제등 몸을 방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탠데, 방패는 이런 상황에서도 유용합니다. 이동을 위해 휴대중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노력하는 생존자 생활에서 하나로 여러용도에 사용 가능한 다용도 장비는 필수품입니다.


또, 등에 맬 수 있으며 매고있는동안은 의미가 없는 다른 무기들과 달리 매고 있는 동안에도 등을 방어한다는 역할을 하죠.

방패 너머를 볼 수도 있고 내구성도 훌륭한 경찰방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할 수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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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무기

원거리 무기는 발사체 수급도 어렵고 특성상 다루기 어렵지만, 접촉해서 전염시키는(물기, 피튀기기) 좀비의 특성상 선호될 수밖에 없죠.


총기중에는 22구경 기관단총들이 적합한듯 합니다. 메그넘 리볼버로 해드샷 뿜뿜하는걸 상상하셨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이라면 가장 흔한 탄이므로 도주중에 폐허를 약탈하면 가장 발견하기 쉬운 탄종이고 탄 수급에 가장 유리합니다. 서바이벌에서 가장 중요한건 물자수급이 아닐까요? 염가형이라면 수를 세지도 않고 대충 무게로 달아서 통에 담아 팔기도 할 정도로 흔한 탄환입니다.
1400-round-bucket-remington-gold-bullet-hp-22.jpg



또 탄이 가볍습니다. 많이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 탄을 사용하는 총들은 비교적 탄창용량도 큽니다. 반동도 적습니다. 따라서 부담없이 난사 가능합니다.

sar180.jpgAmerican-180. 180발 들어갑니다. 275발 확장 탄창도 존재합니다.


또 근거리에서는 22구경처럼 위력이 약한 탄환이 의외로 강력함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진짜로 약해져서 피해를 못주는 원거리와 달리 근거리에서는 22구경 탄환도 살점정도는 관통하고, 또 목표물을 뚫고 지나가버리는 고위력탄들과 달리 몸속에서 멈추며 운동에너지를 그대로 전달,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피해를 줍니다. 좀비 상대이므로 깔끔한 관통상보단 조직파괴와 강력한 저지력이 선호대상입니다.
양은 곧 질입니다. 어차피 썩은 살의 좀비이니 이빨이 안들어갈리는 없고, 그냥 많이 갈겨주면 됩니다.

사거리는 전문 군인도 아니고 길어야 50미터 쏠탠데 22구경이면 충분합니다.



혹시 좀비가 불빛이나 소리에 민감하다는 설정이라면 22구경을 사용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소음기 장착으로 큰 효과를 보기 좋은 탄종입니다. 장착시 위력이 한층 더 한심해지는건 함정입니다.

다만 높은 불발률은 문제가 됩니다. 백업해줄 동료들과 생존자 그룹을 꾸리거나 예비 총기를 가지고 다니는것이 필수입니다. 이걸 보완하자고 22구경을 포기하면 디메리트가 너무 큽니다.


tec22-300x212.jpg
기관단총이 아니라 더 작은 기관권총을 구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총을 정비할 능력이 없을 수도 있고, 있다고 해도 느긋하게 정밀분해해 부품을 닦고 있을 시간이 없으므로 총이 망가지면 버리고 새 총을 꺼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용탄의 높은 불발률 때문에라도 총을 버리지 않더라도 즉시 꺼내 쓸 백업용 총기가 필요한 탓도 있습니다. 때문에 비슷한 위력이라면 가볍고 작아서 여러정 휴대할 수 있는 총이 좋겠죠. 생존물자를 위해 장비중량을 줄이는게 생존활동에 필수이기도 하고요.

또 총기를 급조하여 사용하기에도 가장 적합한 탄종이 22구경입니다.
22구경은 무려 림드 탄약으로, 엄청 옛날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흑색화약을 사용합니다. 총이 다 망가졌는데 머스킷등의 구식 단발총을 구했다던가, 직접 전장식 총을 쇠파이프등을 사용해 급조했다면 위력이 강한 무연화약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칫하면 약실이 터져버리니까요. 이때 22구경을 다량 소지하고 있다면 내부의 흑색화약을 모아 구식 총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호환되는 총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신규격의 탄들과 달리 22구경은 더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겁니다.
굳이 분리하여 내부의 흑색화약을 이용할것도 없이 22구경은 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가내수공업정도 수준이면 해당 규격의 총을 만들어 쓸 수도 있습니다. 지름만 맞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쇠파이프를 총열로 그냥 이용해도 큰 문제가 없으며, 폐쇄기구등을 정밀하게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당장 차고발 DIY 총들 대부분이 22구경 총입니다.




활은 좀비에게 위력있는 유효타를 먹이기 어렵습니다. 좀비에게 유효한 공격은 둔기를 이용한 타격공격이나 날붙이를 이용한 절단상을 입히는것이고, 찌르기 공격은 별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구멍만 하나 나고 마니 일정 부위를 파괴하여 행동자체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절단상을 입혀 신체부위를 파괴하지 않고도 뇌로부터의 연결을 끊어낼 수 있는 앞의 두 방법에 비해 별로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투사무기는 기본적으로 찌르기의 효과를 줍니다. 그중 총은 강력한 위력으로 발사되기도 하고, 짧은 금속탄체로 체내를 휘저으며 큰 피해를 주거나 하는데비해 활은 화살 두께만한 구멍을 하나 내고 끝이죠. 사람에게 쏘아도 한발로는 죽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 좀비에게 효과적일리 만무합니다.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총기보다 구하기 쉽기 때문에 원거리 무기가 굳이 필요한 상황에 고를 수 있습니다.(하지만 짱돌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릅니다. 투사무기주제에 찌르기가 아니라 둔기의 타격공격과 같은 효과를 주니까요.)

굳이 활중에 고른다면 일반 리커브보우나 롱보우보다는 컴파운드보우나 쇠뇌가 좋습니다. 오래 쓰지 않고 버리고 다른 무기로 옮겨탄다는 전제 하에요.
궁류의 무기는 별도의 발사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팔의 힘을 사용해 발사하므로 사용시 몸에 부담이갑니다. 인간과의 전투에 나가는것이 아니라 아포칼립스세계에서 생존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싸우는것 말고도 고려할 것이 많고, 체력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무기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리가 적게 가는 컴파운드류나 시위를 당기고 있을 필요가 없는 쇠뇌류가 좋습니다. 위력도 그나마 이쪽이 강하고요.


인간대 인간 전투에서도 굳이 번거롭게 불을 붙이거나 독을 묻혀서 쏘던 인류의 조상들의 사례를 보면 화살이란 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어떻게든 위력증강을 조금이라도 하고싶게 만드는 투사무기라는걸 짐작하게 합니다.
궁류에도 총기처럼 강력한 한발을 부여하는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폭발성, 인화성 물체를 구해 화살촉에 부착하는것입니다. 수류탄을 달고 안전핀을 뽑은 후에 쏘는 미친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별 의미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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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탄 폭발탄같은 군용 소총탄 특수탄을 확보했다면 탄두를 분리해 화살의 화살촉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착탄과 동시에 폭발하거나 화상을 입히므로 맨 화살을 쏠때와 비교하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별로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것도 아니고, 사실상 공격이 목적이 아니라 착탄위치를 가시화하기 위해 만든 탄종이라 하나 직접타격시 구멍 하나 내는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파괴력 증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해드샷을 맞고도 머리에 화살이 꽂힌체로 걸어오는 좀비에게 이런 물건을 먹인다면 두부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좀비는 주저앉을겁니다. 
다만 총으로 발사했을때 폭발하도록 설정된 신관을 내장하므로 화살정도의 탄속에 작동할지는 의문입니다. 편전같은 탄속이 높아지는 수단을 사용한다면 어찌저찌 가능하지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렇게 할거면 애초에 그 총알을 그냥 총으로 쏘는것이 더 간단하기도 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는 방법입니다.
총탄의 HP같이 괴이한 형태의 탄자가 큰 자상을 남기는 형태의 화살촉을 사용하는것이 그나마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Toxic-oksdf.jpg어우 야...



총과 비교해서 조용하다는 장점정도는 있겠네요. 하지만 여전히 휴대가 번거롭고 망가지기도 쉽습니다.

연사에도 부적합합니다. 주머니에서 가지고 다니다 손가락만 당기면 수십발의 탄환을 발사하는 22구경 기관권총에 비해 등에 매고 다니다가 양손을 이용해 체력을 소모하며 빨라야 초당 1발 쏘는 활은 별로 끌리지 않네요.

사용도 어렵습니다. 총은 커녕 군용 병기라고 불러주기에도 한심했던 화승총이 활의 시대를 대체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궁술 전문가가 아닌이상 총 대신 활에 목숨을 맡기고 싶지는 않을듯 하네요.







따라서 가장 추천하는 이상적 조합은 경찰방패와 22구경 기관권총 여러정입니다.
현실적인 조합은 금속배트와 짱돌던지기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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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상상해본것들이 있는데, 생존자그룹들은 목에 재갈을 걸고 다닐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좀비와 조우해서 싸울 준비를 하면서 입에 재갈을 무는것이죠. 감염된 동료를 죽이는것도 괴로운 일이고 시간도 낭비됩니다. 싸우다가 감염되어도 동료에 대한 위협을 원천봉쇄하는 굳은 의지의 상징으로써 실제 효과가 크지 않아도 하나의 의식처럼 유행할것 같습니다.

물리기 싫어 가죽팔토시나 소방복같은 방어구에 과도하게 집착해서 움직임이 둔해지는건 초짜티를 내는거라는 인식이 생길것도 같습니다.

좀비에게 별 효과가 없어도 인간 상대로 효과적인 방어구나 공격수단이 반대로 더 인기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자기 생존도 중요하지만 사실 좀비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더 중요한건 좀비에 대한 대책보다 생존물자를 구하는거겠죠. 생존자간 약탈은 가장 간편한 방법이기 때문에 선호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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