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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 나오는 술을 알아보자 - 2
게시물ID : movie_62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덕후
추천 : 11
조회수 : 281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10/08 07:25:50
안녕하세요~ 술덕후입니다.

저번에 쓴 영화속에 나오는 술을 알아보자 1편이 베스트에 갔어요

오늘은 연달아서 2편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그냥 재밌게 봤다 정도로 댓글이 달릴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도 술을 인지하고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많은 추천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추천해주신 작품들도 보고 빨리빨리 정리하고 싶은데

제가 이 시리즈 계획하면서 영화를 100편을 질러버렸어요 ㅠㅠ
ddd.png

일단 이거 100편 다 보고 차근차근 다른 추천해주신 영화들도 정리해볼게요 ㅎㅎ

아 저번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술에 관한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위나 전문 교육은 받지 않은 야매구요 ㅎㅎ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 아는 만큼만 답변해 드려요

아래 연락처 어디로든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릴게요


술스타그램 : namsu297
페이스북 : suldukhu
트위터 : namsu2978
블로그 : http://suldukhu.tistory.com/
이메일 :[email protected]

이메일만 사용하니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것저것 계정을 만들어 봤습니다 ㅎㅎ

01.jpg
오늘의 첫번째 영화는 리암 니슨 아재 주연의 NON-STOP 되겠습니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술의 상표를 노출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첫장면에 나오는 이 술부터 그런 노력이 보이죠?

백레이블을 노출시킵니다.

아마 발렌타인이나 뭐.. 이런 위스키 종류로 보입니다

주인공 아저씨는 이 술을 컵에 콸콸콸 따른 다음에 칫솔을... 넣고 마십니다...

왜그러지... 여러분은 따라하지 마세요;;

휴대용-스테인레스-스틸-8-온스-잭-다니엘-힙-플라스크-음료-용기-위스키-샷-총-플라스크-무료.jpg_640x640.jpg
저렇게 한손에 들어가는 크기의 술을 보통 이런 모양의 병에 담는데요

이유는 당연히 휴대가 용이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위 영화에서는 유리로 된 병으로 판매되는 시판용 제품이구요

위에 나오는 스테인레스 제품은 힙플라스크라고 합니다.

엉덩이 주머니에 들어가는 플라스크란 뜻인데요

옆에 조그마한 깔대기로 자기가 좋아하는 술을 넣어서 엉덩이에 차고 다니다가

사냥이나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하면서 야곰야곰 마시는 술꾼의 워너비 아이템이라고 할까요 ㅎㅎ

다만 양조주 (막걸리, 청주, 니혼슈, 와인, 맥주, 미드) 는 못넣구요

증류주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럼, 소주, 소츄, 빠이주) 를 넣어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오래되면 술에 쐬맛이 배어버린다고 하니 그날 마실만큼만 들고가서 잔에 따라서 드시면 좋아보이네요 ㅎㅎ

잔 없으면 걍 입에대구 꼴꼴꼴

02.jpg
다음 장면입니다.

비행기에 타서 여차저차 하다가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스튜어디스분께 술을 주문합니다.

한국사람 같으면 술을 달라고 하거나 술 주종을 얘기할 것 같은데요

"위스키 한잔 주세요" 혹은 "와인 한잔 주세요"

아니면 "칵테일 한잔 주세요" 라던지

좀더 나아가서는 술이 뭐뭐 있는지 물어보는 정도까지 갈 것 같은데 비해서

외국인은 명확한 자기 주문이 있네요

"진토닉"을 한잔 달라고 합니다 ㅎㅎ

1008898451.jpg
진토닉은 워낙 유명하죠 ㅎㅎ

진이라는 술에 토닉워터를 탄 녀석으로 레몬이나 라임도 같이 넣어서 마십니다

토닉워터가 키니네라는 씁쓸한 약초로 만든 탄산음료라 그 특유의 쓴맛이 더 입맛을 돋궈주는 역할로

왠만한 바에 가면 첫잔으로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도 해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칵테일바인 여의도의 "다희"에 가면

일단 문열고 자리에 앉으면 진토닉을 한잔 말아주십니다 크으...

다만 전 쓴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진토닉보다 진 피즈를 많이 마셔요

부드러우니 맛이 좋습니다 ㅎㅎ

다음에 칵테일 바에 가면 진토닉 한잔 어떠실까요

03.jpg
다음 장면은 주인공 아저씨가 비행기 안의 술을 하나 꽁쳐서 ㅎㅎ

화장실에서 야곰야곰 마시는 장면입니다.

저 술병 모양은 아일랜드의 아이리쉬 위스키중 하나로 추정되는데요

영화 초반에 보면 이 아저씨 여권에서 북아일랜드 출신이라는 단서가 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 또 그 중에서도 북아일랜드 사람이 마시는 위스키가 뭘까 하고 추측해본 결과

북아일랜드에서 증류해서 나오는 아이리쉬 위스키 부쉬밀이 가장 유력하더라구요

병 모양도 그렇구 ㅎㅎ

802.jpg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부쉬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카치 위스키나 버번 보다는 아이리쉬 위스키를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부쉬밀 21년 숙성을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다른 위스키보다 부드러워요

언젠가 아일랜드 가시면 한번 드셔보시죠

부쉬밀은 최근 수입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가장 저가형 제품만 들어오니 ㅠㅠ 아쉽네요


04.jpg
위 사진에 보면 글씨가 잘 안보여서 다음 장면을 찾다보니 가장 가까이서 제품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DUGNANS 정도로 읽히는데 이 제품은 없네요

다만
DULGNANS
BUSHMILLS
뭔가 유사한 모양의 배열로 아마 없는 술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추측해봅니다 ㅎㅎ

이런건 어디 정답을 못찾으려나요 ㅠㅠ

05.jpg
다음 영화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입니다.

에이즈 환자가 어케저케 뭔가를 한다는 영화인데요 ㅎㅎ (스포는 안하는 주의라)

초반에 주인공인 아저씨가 위스키를 쭉쭉 들이키고 있습니다

솔직히 미국이나 외국이라고 꼭 술맛을 알고 마시는건 아니라서요

가끔 저런 모습보면 한국의 노숙자 아저씨들이 오버랩되고는 합니다

그냥 취하려고 마시는 싼술 인거죠

한국은 그 싼술이 수입되어도 비싸지고.... 흑흑



06.jpg
마찬가지로 그냥 위스키를 대중없이 막 따라서 같이 있는 아가씨들이랑 마십니다

저 따르고 있는 술은 Evan Willams 라고 하는 위스키 인데요

미국 켄터키주에서 생산되는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입니다.
ㅁㄴㄹ.jpg
요래요래 생겼어요

에반 윌리엄스는 제품명이구요

켄터키라고 적힌건 미국 내 생산 지역입니다 켄터키 주에서 만들었다는 거죠?

주인공도 켄터키에서 활동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

버번은 미국 켄터키주에서 옥수수를 51%이상 사용하여 만드는 위스키를 말하는데요

보통 미국영화나 뭔가 서부영화에서 많이 나옵니다

마초나 혹은 카우보이 같은 아재들이 바에 한팔 걸치고 앉아서 바텐더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버번"

이 버번위스키는 증류를 1번만 해서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굉장히 맛이 강렬하고 좀 독해요

위에 설명드린 아이리쉬 위스키는 증류를 3번해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면

이 버번은 정말 상남자들이 마실법한 강렬함이 특징입니다.

언젠가 바에 가신다면 버번을 한잔 스트레이트로 드셔보셔도 좋습니다

가장 저렴한 놈은 짐빔 화이트가 있구요

ㄴㅁㄹㅇ.jpg


요놈 ㅎㅎ

기타 뭐 메이커스마커스, 와일드터키 등등이 있고

요즘은 버팔로 트레이스라는 애도 유행하고 있어요

근데 버팔로 트레이스는 너무 부드러워서 버번 맞나? 싶긴 하더라구요;;

07.jpg
다음 장면은 역시 주인공이 바에 가서 술을 마시려는 장면인데요

역시 버드와이저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말오줌같은 맥주를 많이 마시지만

사실 외국도 말오줌 같은 맥주가 가장 잘 팔려요 ㅎㅎ

마시기 쉽고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쉬우니 많이 팔리죠 ㅎㅎ

다만 한국은 말오줌 밖에 없다는게 문제... ㅠㅠ

08.jpg
다음 장면은 주인공이 누군가와 식당에 가서 와인을 주문하는 장면입니다.

제일 좋은 와인이 아닌 "카베르네 와인"을 달라고 하네요

ㅎㅎ

카베르네는 와인의 품종인 카베르네 쇼비뇽을 뜻하는 와인으로

일반적인 레드와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품종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을 사용한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요

음... 카베르네 쇼비뇽중에 여러분이 가장 익숙한 녀석은
ㄴㅁㅇㄹㄴㅇㄹ.jpg
요녀석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까베르네 쇼비뇽, 카베르네 쇼비뇽 편하신대로 읽으시면 좋습니다

1865 까베르네 쇼비뇽은 칠레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맛은 있는데 한국에서 파는 가격으로는... 영 가성비가 나쁘구요

다만 골프 18홀을 65타만에 쳐라 라는 식으로 마케팅을 해서 잘나가는 녀석입니다

맛은....읍읍

09.jpg
다음 영화는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입니다

이 영화 감독 아저씨가 이것저것 장치를 잘 해두는 편인데요

아쉽게도 술은 좀 미스매치가 많아 보입니다.

황정민씨 뒤로 술이 여러병 보이는데요

잭다니엘, 예거마이스터, 올드파,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등...

그냥 한국에서 유명하고 병모양 괜찮은 술들을 나열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뭐랄까 술 하나하나의 이미지로 캐릭터를 표현한다기 보다는

그냥 술을 쟁여놓고 마시는 졸부 느낌의 캐릭터만 살려주는 모습 같습니다.

10.jpg
다음 장면은

한국 양주입니다 ㅎㅎ

사실 외국에서는 돈을 비싸게 주면 비싸게 줄 수록 손이 덜가게 마시는데요

잔만 들면 되도록

한국은 유난히 돈은 비싸게 주고 직접 해먹는 것을 좋아해요 ㅎㅎ

위 장면처럼 자기들이 직접 말아먹기도 하고

고깃집을 가도 자기들이 구워먹고

샤브샤브도 직접 해먹고 ㅎㅎ 특이한 민족같습니다

위 장면은 말그대로 전형적인 한국 양주 테이블이죠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아마 회식, 접대하시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듯

근데 포카리보다는.... 실론티 많이 쓰는디... 고부분이 아쉽네요 ㅎㅎ

11.jpg
달콤한 인생에 나오는 스카이라운지 바의 이름은

La Dolce Vita 입니다.

동명의 1960년에 미국에서 나온 영화와 같은 이름이네요

이탈리아어로 달콤한 인생이라는 뜻이에요

12.jpg
요 영화입니다 ㅎㅎ

13.jpg
같은 영화에 다음 장면인데요

여기도 술이... 예거마이스터와... 사우자 데낄라...가 있네요

근데 이 술들은 젊은사람들이 바에서 샷으로 벌컥벌컥 마시던지

클럽에서 예거밤해서 마시는 술이지

저렇게 할배들이 앉아서 마시는 술은 아니거든요...

아마 이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미스매치된 장면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뭔가를 표현하려 한거라면 전 잘 모르겠네요

차라리 저런 술맛 모르고 들이 붓는 졸부나 조폭 이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유명하고 비싼 술인 발렌타인 30년이나 조니워커 블루라벨

아니면 병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로얄살루트를 넣던지

아니면 양주 + 총이 난무하는 자리라면 또다른 의미가 있는 시바스리갈을 올리던지 했더라면 더

술을 잘 활용한 영화 구성이 아니였을가 싶은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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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영화보다가 한 10장면정도 뽑아져 나오면 3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



영화속에 나오는 술을 알아보자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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