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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14] 주관적으로 써보는 학자 직업 가이드
게시물ID : gametalk_324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ipsider
추천 : 2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0 20:39:45

아직 영식 1,2층 극나오라밖에 안도는 녀석이긴 하지만
파판에서 어떤캐릭을 고를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적어봅니다.

여러 직업을 간단하게 소개한글은 많지만 한 직업을 제대로 소개한건 없어서 한 번 제대로 써볼까 해요.

물론 엄연히 주관이고! 다른 직업들도 힘든건 마찬가지에요!

그 중 저는 제가 실질적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적는 것이구요!


1. 학자는 뭐야?

파판에는 소환수를 이용한 직업이 있는데, 그 중 회복계열을 맡는게 학자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 힐링 역할을 소환수와 나눠갖는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순수힐러인 백마의 케일가(이름을 잘 모르겠네요)가 회복량이 650이라면
학자는 고무격려책 300, 요정 힐 300 이런식으로 분산되어 힐링을 하게 되어있지요.(격려 효과는 제외하고)


2. 백마, 점성과는 어떻게 달라?


백마는 순수 힐러계열이라면 학자는 하이브리드(데미지 + 힐링) 입니다.
무슨소리냐 하면, 순수 힐링으로만 따지자면 학자는 백마에 비해 더 불안한 편입니다.
당장 스킬들만 죽 읽어봐도 백마는 쾌속, 신속한 마법 등에서 힐 속도부터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광역힐 부분에서 상당히 취약합니다.
가장 단순하게만 비교해도 광역힐인 학자의 고무전개술은 회복량이 150인데, 학자의 케알가는 550입니다. 400을 회복시켜주는 불요불굴책이라는 스킬이 있긴 한데 이건 에테르 순환 뿐만 아니라 30초마다 한번 쓸 수 있습니다.

즉 학자는 30초에 한 번 mp를 1300가까이 소모해서 회복을 550 범위 회복을 한다면
백마는 그게 2초짜리 스킬이라 mp 1000을 소모해서 550회복이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서 아까 400짜리 회복스킬은 쿨타임이 30초이므로, 광역힐을 총 2번한다치면
학자는 600, 백마는 1100을 회복하게 되는 엄청난 차이가 나게됩니다.

보스 기믹 중 400짜리 데미지를 연속으로 한 3번정도 때려박는 기믹이 있는데(극나오라 9페)
여기서 백마가 죽고 학자가 혼자 살아있으면 학자 진짜 웁니다.(차라리 백마 혼자 살아있으면 오히려 버티는게 낫긴 합니다)
왜냐면 전체 광역기이기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선 어쩔수없이 전체 회복술을 써야되는데 이러면 마나를 3~4천 써가면서 억지로 쏟아야될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산다는 보장도 없고, 또 살아남아도 마나가 떨어져서 그 다음에 힐할 마나가 없어져버리기도 합니다.

응? 요정을 넣으면 힐량이 안밀리는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물론 요정이 힐을 해줘서 자동힐량이 들어가긴 하지만
요정 AI에 큰 약점이 있어 불안한건 해소할 수 없습니다.

던전을 돌다보면 기믹이라고 해서 보스가 딜링을 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나누자면 탱커에게 큰 피해, 광역에게 큰 피해, 전멸기, 특정 징표 대상에게 피해
이렇게 4개가 있는데요.

학자 요정 AI의 문제점은 이중 바로
광역에게 큰 피해 + 탱커에게 큰 피해 패턴
or
특정 징표 대상에게 피해 + 탱커에게 큰 피해 패턴

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요정의 AI는 기본적으로 피가 가장 낮은 사람에게 회복스킬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탱커는 튼튼하기때문에 광역 피해를 입을 경우 상대적으로 덜 입고 딜러는 많이 입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요정은 바로 딜러부터 먼저 치료를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그 다음 기믹은 바로 탱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탱커에게 힐을 넣어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애석하기도 요정은 내가 일일히 지시하지 않는 이상은 탱커가 아닌 딜러에게 자동 힐을 넣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탱커에게 피를 채워야하는 타이밍에 힐량이 부족해서 탱커가 휘청거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거죠.

가장 대표적으로 기동 영식을 돌아보신분은 알겠지만, 미완성이랑 나뉜 이후 광역 미사일 + 증기 미사일 + 초플라즈마때 딱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순서대로 광역 데미지 -> 타겟 설정 증기미사일 -> 초플라즈마 순(탱커한테 아주 강력한 피해)으로 이루어지는데

백마는 이 때 탱커에게 거룩한 축복 or 신의 이름을 넣으면 순간적으로 회복이 되지만, 학자는 에테르 순환을 소비하는 기술인 생명활성술을 써야합니다.(60초마다 3개의 스택이 쌓이는 에테르 순환은, 각각의 스택을 소모하여 특정 기술을 쓸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쓰는게 야전치유술과 생명정화술, 생명력 흡수 총 3가지인데, 갑자기 딜러가 맞아서 피가 확 줄었다거나, 야전 치유술이나 마나관리때문에 에테르를 돌리다보면 의외로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당장 예시로 든 초플라즈마만 해도 탱커쪽에 야전 + 생명활성술이 들어가야하는데 이것만 해도 에테르 2충전이고... 그리고 2~3초안에 탱커 피를 1만 넘게 채워야되서 사실상 3개가 들어갑니다.)

만약 여기서 에테르순환이 남아있지 않거나 쿨이다? 이러면 그냥 리팟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 요정을 탱커한테 힐해놓으면 안돼?라고 하실 수 있겠는데, 이 요정 AI 자동힐이 또 혹시나 딜러가 맞거나 다른쪽에 골고루 피가 까였을때는 균형있께 치료하다보니 꼭 나쁜것만은 아니거든요.

그럼 탱커한테 지시했다 지시 풀었다가 한다고 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면...

...전 임요환이 아니라 자신이 없습니다...

기믹피하기 + 성전돌려 딜하기 + 파티원 급작히 빠진 힐해주기 + 기믹맞춰 탱커 힐하기 + 여기에 소환수 힐을 일일히 지정하기 컨트롤까지는 자신이 없어요...


3. 그럼 학자는 백마에 비해 안좋은거야?


총 힐량으로만 따지자면 백마에 크게 밀리지는 않지만, 순간 기믹대처나 광역힐에는 확실히 밀립니다.
하지만 학자는 백마가 커버할 수 없는 중요한게 있는데요. 그게 바로 '격려'입니다.


3-1. 격려가 뭔데?

격려란 '보호막' 입니다.

학자의 스킬 중 고무격려책이라는 스킬은 힐량이 300인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힐량 300 + 보호막 300입니다.
즉 총 600 수치를 방어할 수 있게 해주죠.

그런데 왜 힐량으론 넣지 않았느냐?

자, 1200의 피를 채워야 한다고 합시다.

백마는 600 스킬 2번을 쓰면 1200이 찹니다.

그런데, 학자의 300 스킬은 (300+300) * 2인 1200이 아니라

격려는 중첩이 되지 않으므로 총 900만 채워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만약 1천 데미지의 패턴이 들어온다? 이러면 탱커가 누워버립니다.

반대로 여기서 격려의 가치가 빛을 발휘하게 되는건
이건 보호막의 개념이기 때문에 최대 체력 한계치를 넘게 보호를 해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기믹이 갈수록 최대 체력을 넘는 데미지를 주는 패턴을 보여주는데요. 그러한 기믹을 넘을 수 있게 하는게 바로 이 학자의 '격려'입니다.
즉 파티원의 피가 1000인데 데미지는 1200이 들어오게 거의 일부러 패턴을 만듭니다.
그러면 학자가 이 300을 채워 퍼뜨려 1300으로 일시적으로나마 만듦으로서 그 기믹을 넘어가는 것이죠.
그래서 고레벨 컨텐츠로 갈수록 학자를 절대 빼놓지 않게 되고, 또 동시에 학자의 능력에 따라 파티가 전멸기를 버티느냐 마느냐까지 결정이 나버리죠.

그런데 이 격려를 주는 스킬들은 마나소모가 상당히 심합니다.

'와~ 나는 탱커 안죽게 열심히 격려 돌려야지 ^0^' 하면 어느새 힐할 마나조차 없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격려라는 보호막은 기믹을 넘는 아주 좋은 스킬이긴 하지만 그걸 주힐로 삼기는 너무 힘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3-2. 그럼 학자는 메인힐보다 보호막을 감싸주는 서브힐에 가까운거야?

엄밀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학자가 보호막을 걸어줘야지만 살아남는 기믹은 크게 많지 않고 대부분은 그냥 일반힐만 해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대규모 파티에서도 백마가 솔힐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구간이 많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요구되게 되는게 학자의 딜링입니다.


4. 힐러가 딜링을 한다고?

언뜻 보면 갸우뚱 하게 되는 부분이고, 또 논란이 많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찌됐건 힐러가 힐을 하면 됐지 딜을 안해도 상관없지 않느냐.라는 부분인데요.
일반 던전에서는 힐만 하더라도 상관이 없는데,
고위 하드 컨텐츠로 갈수록 학자가 딜을 하지 않으면 던전을 깨지 못하는 발생합니다.
(물론 학자딜 이전에 딜러딜들이 낮아서 문제가 되는경우도 꽤 많지만요)

이건 다른게 아니라 토벌전/레이드의 구조 때문인데요.

요새 토벌전/레이드 유행은 일정 시간 안에 죽이지 못할 경우 모두 죽여버리는 전멸기를 거의 반드시 넣습니다.
그런데 이 딜이 탱커 + 딜러들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 부분을 학자가 보충시키면 클리어 할 수도 있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인식은 일반던전에서는 그렇다 쳐도, 고위 레이드나 하드 컨텐츠에서 학자가 딜을 하지 않으면 1인분을 하지 않는것으로 여기는게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또 재밌는게 하나 발생하게 되는게,
힐도 마나가 들고 딜링도 마나가 듭니다. 딜을 넣는다고 신나게 넣다가 마나가 너무 없는 상황이 와서 잘못하다 탱커가 누웠다?
그럼 그건 힐러 잘못입니다.

즉, 딜링을 하면서도 꼭꼭 마나를 제대로 살피면서 딜을 해야 본래 역할인 힐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지요.


5. 그래서 결론이 뭔데?

고위 컨텐츠를 즐길수록, 학자는 딜러와 힐러의 역할을 모두 겸하게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딜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 회복마법의 효과를 20% 깎고, 회복마법에 영향을 주는 스텟인 정신력을 모조리 지능으로 몰빵 때려버리는 스킬'인 '성전태세'를 키고 전투를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이 성전태세로 방금 말했던 30초마다 한번 쓰는 광역 힐 스킬을 썼다?
이러면 힐량이 4000 들어가야 할게(400이 아니라 4000 맞습니다. 힐량 300이란건 계산 직전 기준수치지, 계산을 하게되면 실제 힐량은 몇천씩 나오는게 기본이에요) 300이 들어가는 마법이 벌어집니다. 그거때문에 잘못하면 파티가 전멸하기도 하구요.
(심지어 전 아직도 가끔 전멸시킵니다 -_-;)
즉, 힐과 딜을 모두 하면서도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다고 탱커 힐만 보면 되느냐? 아닙니다.
내 장판은 내가 알아서 피해야되고, 보스 기믹은 알아서 파악한 후에 미리 적절한 위치에 보호진을 치던지 격려로 감싸주던지 해야되고, 또 얘기치 못하게 딜러가 맞을경우 그 딜러가 죽지않게 바로바로 힐해줘야 하는게 또 힐러의 역할입니다.
그 사이사이 딜을 넣는건 물론이구요.

학자라는 직업을 힐러로 삼는건 요정때문에 저레벨 던전에선 편하기도 하지만, 하드 컨텐츠에선 빡셀 수 있습니다.


6. 사족

파판에 존재하는 특이한 하이브리드형(?) 직업인 학자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흔히 파란 딜러라고 하는 전사(탱커 + 딜링)와 함께 녹색 딜러(힐링 + 딜링)의 역할을 맡고 있지요.
이게 언뜻보면 좋아, 난 힐 딜 모두 잘할 수 있어라고 자신있을 수 있는데 생각보다 돌발상황이나 기믹을 피하면서 같이 보는건 좀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학자란 직업은 분명히 요정때문에 편하고 좋은 직업이긴 합니다.
내가 고위컨텐츠를 즐기지 않는다!라고 하면, 요정과 함께 천천히 힐을해도 되는 꿀직업입니다만!
(...물론 사람들은 몰이사냥을 하기 때문에 빡힐이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만)
하지만 고위 컨텐츠를 고려하신다면, 딜과 힐이 모두 커버가 가능해야 제대로 인정해주는 조금 빡센 직업이라는 점을 이해하시고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직업은 60까지 안키워봐서 제가 따로 언급을 못드리겠네요...


아마 다른 직업을 가지신 분이 또 천천히 가이드를 올리지 않을까요?

혹시 추가적인 궁금증이 있으면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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