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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첫 장거리 여행 고마워, 항상 곁에 있어줄래? -2-
게시물ID : animal_169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엘
추천 : 6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5 0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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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자지도 못했는데
어김없이 아침은 찾아왔어요.
평소엔 하지도 않던 부지런함을 떨며
방을 대강 정리해주고 작년 이맘때 나라 한바퀴를 돌적에
마지막 즈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 들러 사장님을 뵙고 가고 싶었지만,
아침 일찍 부터 부재중이셨기에
허락없이 일년 가까이 집사생활을 해주게 한 녀석들의 사진을 찍고

인적 드문 해변가에 차를 세우고
녀석과 처음으로 해변가를 노닐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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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좀 찼지만, 적어도 어제만큼도 아녔고
볕이 따수웠기에 처음으로 녀석과 해변가를 거닐어 보기도 하고
몇 년만였인지 기억조차 못할 정도로 백사장에 주저앉아 부서지는 파도를 볼 수 있었네요

그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타 카페의 지인분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러 안부인사와 식사를 하고
동해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어요.

20161011_123451.jpg

대관령 중턱 즈음 이름모를 휴게소에 들러 녀석의 사진도 찍고
마음껏은 아녔지만 나름대로의 연속 커브길도 타고
올때도 그랬듯 갈때도 역시 50분 주행, 10분 휴식을 지켜가며
녀석과의 첫 장거리를 잘. 자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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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람이란게 간사하다고 느낀게
나름대로 몇 개월간 준비를 해왔음에도
막상 출발할 때가 오니 이런저런 핑계를 구실삼아 차일피일 미루게 되더군요..

당초 취지는 숙박업소가 아닌 캠핑을 생각했고,
이에 사전적인 준비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지나간 태풍 후 급격히 변화한 일교차에 
결국 주인장의 눈치를 봐가며 숙박업소를 이용하며
행여 녀석이 타 객실 손님 발소리에 짖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고

또.. 이동하는 내내 녀석이 춥진 않을지
배곯거나 목마르진 않을지 걱정하는 자신을 보니
차라리 처음 계획대로 캠핑을 했다면.. 조금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진 않았을까
하며 이렇게 후회도 하게 돼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잘 다녀왔다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다른 동게님들도 생각에서 끝이 아닌 행동에 옮겨보시라는 바람에
두서없는 글 여기까지 적게 됐어요.

이제, 이렇게 멀리 다녀왔으니
녀석만 괜찮다면 다음엔 밑으로ㅡ 더 밑으로
좁아터진 이 나라지만, 혼자서 다니며 봤던 그 풍경을 녀석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코앞까지 다가온 올 겨울에도
늘 함께해오며, 또 함께할 반려동물과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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