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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게 미아 보다가 직접 찾아오려니 어렵네요. 취한다는것에 대한 질문있어요
게시물ID : soju_52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풍잎
추천 : 0
조회수 : 2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5 20:36:26
과게에 찾아온 술게 미아분들만 보다가 제가 술게에 찾아오려니 어렵네요. 한참 찾았습니다ㅋㅋㅋ

문득 취한다는것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질문글을 올립니다.
무슨 알콜분자가 뇌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뇌의 어느부분이...같은 과학적인 설명을 원하는게 아니라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겁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저는 주량이 센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취해도 멀쩡한 타입도 아닙니다.
다만 분명 취한게 분명한것 같은데 정신이 멀쩡합니다.
혀가 꼬부라지고, 몸이 비틀거리고, 초점이 안잡혀서 그 큰 간판글자를 못읽고, 토하고 난리나는 상황에서도 생각만은 멀쩡하게 돌아간단겁니다. 이성이 아주 또렷해요.

평소에 분명히 취해가지고는 횡설수설하면서 "나 안취했어. 안취했다고."하는 아저씨들을 보아서 저도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취한 와중에 '지금 나 취했는데도 생각이 멀쩡한것 같아. 그런데 사실 정신도 취해서 정상이 아닌건데 그 아저씨들처럼 나도 스스로 안취했다고 착각하는것 뿐인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테스트도 해보았는데 수학계산도 멀쩡하게 하고 역사상식같은것도 멀쩡하게 떠올리며 고차원적이고 진지한 토론도 멀쩡하게 했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혀가 꼬부라진 굉장히 우수꽝스러운 외양이었죠. 취한 주제에 취한거란 어떤건지에 대한 객관적인 사색도 해보았습니다.
그리도 나중에 기억도 멀쩡하게 났습니다. 전혀 기억 안나는것 없이 말이에요.

도대체 얼마나 마셔야 필름이 끊기거나 나 이외의 인격이 나올 수 있는거죠? 평소의 자기에 대한 통제가 풀리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선 나중에 기억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알콜에 의해 '나라는 자아'가 부재상태가 된다는건데 그게 어떤 느낌인지 도무지 상상이 안갑니다. 마치 내가 태어나기 전의 내 기억을 떠올리려고 하는 괴리감 같은거 말이에요.

단순히 한참 덜 마셔놓고 자신이 취한것 같다는 착각을 한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제 인내력 하에서 최대한 들이 부으며 한계에 도전해보았고, 이후 며칠간 마신걸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간판글자를 못읽을 정도 까지요. 그렇게 잠들때까지 토하고 마시고 계속했던겁니다.(쓰고나니 더럽네요..)

-취한게 맞고, 제 체질인걸까요? 아니면 제가 단순히 덜 마셨던걸까요? 아니면 다른 분들도 한계까지 취한 상태에서도 이성을 또렷하나요?
-취해서 이성이 또렷하지 않게되면, 나중에 깨어서 기억할때 자기가 멍청해졌었다는걸 인지할 수 있나요?
-필름이 끊긴다는건 어떤 느낌이죠? 막 불안감이 엄습하나요?


관종이라던가 허세라던가 그런게 정말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 궁금해서 하는 질문입니다. 결론이 단순 제 착각이었다는걸로 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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