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화장품 덕질을 시작한건 20대 중반부터예요. 그 전까진 화장은 하고 다니긴 했지만 별로 크게 신경은 안 썼어요. 그냥저냥 적당한 제품 사서 쓰고,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매일 쓰고 그랬거든요. 그 당시엔 힛팬도 심심찮게 봤어요. 기억나는건 아르마니 립글로스랑 맥 템팅이랑 카지노 ㅎㅎ 그리고 시세이도에서 나왔던 퓨어니스 라인 스킨틴트 같은 것 ㅎㅎ
얘네들은 몇 번이나 재구매 해가며 항상 싹싹 비웠는데... 코덕질 시작하고 난 뒤론 근 7-8년 간 화장품 한 개를 다 써본게 거의 없네요. 진짜 많이도 샀는데... 어디 간지도 모르는 애들도 많아요;; 몇 번 써보지도 않고 이사 다니며 잃어버린게 더 많은 듯...
생각해보면 립스틱 하나 사서 매일 발라도 몇 달은 더 쓰잖아요. 아이섀도 같은 건... 진짜 몇 년도 쓰고. 그런데 신제품은 자꾸만 쏟아져 나오고... 요즘 세상이 참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 같아요. 내 돈만 낭비되면 다행이지만, 그만큼 자원의 낭비도 심각할텐데... 환경을 위해 참 안 좋은 일이에요. 물론 신제품 쏟아내느라 경제의 순환도 이루어지긴 하겠지만요.
요즘도 자꾸 새 화장품 나오면 눈 돌아가고... 화장대엔 새거나 다름 앖는 제품들은 쌓여만 가는데 반성해야겠요. 사실 사람이 진짜 잘 어울리는 색은 한정돼 있잖아요 ㅎㅎㅎ 되도록 정말 나한테 잘 어울리고 잘 쓸 수 있는 제품만 사들여야지... 그냥 꽂힌다고 덥썩 사는 무분별한 소비는 줄여야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에요 ㅎㅎㅎ 지름을 조장하는 뷰게에 너무 동떨어진 얘기 같아 좀 뻘쯈하네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