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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띠로리 공시3인방
게시물ID : drama_48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12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19 02:38:39
늘 놀고, 늘 먹는듯한 공시낭인 기범이마저,
놀아도, 노량진에서만 놀고,
사랑에 빠져도 우연히 만나서 사랑하지,
소개팅은 하지 않는다는 공시생의 기본개념을 탑재하게 하는
술 권하는 드라마..혼술남녀.
 
요번주는
연결된 한쌍만 빼놓고
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짝사랑을 하고,
그 악순환의 끝에 까인 무리들의 에피소드였어요.
 
사랑이라는 감정만큼
승리한 자가 권력을 독식하는 케이스가 세상에 있을까요.
과정은 늘 공정하지 않고, 결과도 일방적이다 못해 잔인하고..
옹졸한 년이 되는 것도, 쿨하지 못한 놈이 되는 것도, 루저짓만 하는 새끼가 되는 것도
그저 더 사랑한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독박일뿐이고요.
 
그래도,
마음이 아픈 부분은
덜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을 갖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꽃다운 청춘인데, 그 청춘의 애틋한 마음인데..
그 마음이 흘러 가는 곳을 바라보면서,
상대에게 구애하고, 마음을 얻으려 애쓰기보다
그런 감정을 가지는 게 떳떳한지를..,
내가 그럴 자격이나 형편이 되는 가를
더 생각하고, 또, 그러다, 상처받는 모습이였어요.
 
예전에..
스위스인가 어딘가 사는 지인이,
아이들 한국어교육을 걱정하기에,
한국드라마가 재미있으니, 그 걸 보여주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자신의 아이들이 한국드라마를 이해 못한다고..
왜 부자집 아들이 가난한 집 딸을 사랑하면 곤란해지고..
왜 많이 배운 여자와 덜 배운 남자가 사랑하면 어려워지는지..
그 계급의 차이를 이해 못한다고..
여긴 그런거 없이 다 비슷하게 살아..라고, 말쌈하시길래.
너~무~ 좋으다.
그런 세상도 있구나.
애들 생각해서, 한국엘랑은
다신, 들어 오지 마시라..
아무리 외로워도, 이쪽보고 오줌도 싸지 말라..고한적이 있어요.
 
에효
모두가 공시3인방애들같은
이곳 청춘들에겐
사회도처가 공무원시험같을뿐이고..
일단 붙고 봐야하는 그놈의 시험일랑은
평생 직장에 대한 소원성취일뿐아니라,
사랑받을 자격과 사랑할 권리에 대한 대한민국의 자격인증같아서리..
보는 내내, 마음이 저리다가, 아프다가,
이게 뭔 미친짓인가하고, 짜증마저 나다가,
삼겹살 솥뚜껑에 손바닥을 미친듯이 구운 츄리닝 공시생하고
도망가는 구석구석 막힌, 독특한 눈썹의 기범이일당에
너~무~ 너~무~웃다가..
쓰~윽~ 한잔 하고 싶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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