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냥이는 착한 편이고 개냥이긴 하거든요? 근데 그래도 꼴에 고양이라고 도도한 면도 있긴 있어요. 방금도 햇볕 쬐고 늘어져 있길래 제가 옆에 가서 뜨뜻하고 좋냐고 배를 쓰다듬었더니 완전 앙칼진 표정으로 제 손을 밀쳐내는 거예요.
그 표정이 마치... "꺼져. 어디 천하디 천한 것이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저리 치우지 못할까!"
이런 표정인뎈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 내가 오갈 데 없는 걸 거둬다 13년을 먹이고 사랑해줬는뎈ㅋㅋㅋㅋㅋ 야 내가 니 엄만뎈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으면서도 너무 좋아서욬ㅋㅋㅋㅋㅋㅋㅋㅋ 얘한테 쓰레기 취급 받으면 막 희열이 느껴져요.... 뒷발로 발길질 당하면 막 더 좋아서 미치겠고요;;; 제가 변탠가요? 다른 집사님들도 다 이런 맛에 냥이 키우시죠? 그렇다고 해줘요 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