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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이던 길고양이가 쓰러져 죽어있는걸 봤어요..
게시물ID : animal_169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un벼리
추천 : 10
조회수 : 151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0/22 00:05:59
하루종일 가슴이 저릿하고 미치겠네요 정말..

쓰러져 죽어있던 고양이 표정도 자꾸 생각나고..불쌍해서.. 눈물나고 미칠꺼같아요

몇개월 동안 자주 보이던 고양이였는데 가끔 제가 슈퍼에서 캔도 사다주고 했었거든요..

왜 죽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어제 저녁 가족들끼리 밥먹으러 가는도중에 빌라앞에 옆으로 자는 자세?로 누워있길래 깜깜해서 자세히 잘 안보이기도 했고 평소에도 길바닥에서 그러고 잘 자는애라 아무생각없이 잘자네~ 하고 밥 먹으러 갔거든요

근데...ㅠ하아..밥 다 먹고 집에 올라가는길에 보니까 누군가 종이판자같은걸로 온 몸을 덮어놨더라구요..

순간 뭔가 이상하다 싶고 심장이 철렁하고 눈물이 막 나면서 고양이한테 가보니까 눈을 가늘게 뜨고 힘없이 죽어있더라구요..

그 앞에서 한참 눈물쏟다가 얘를 묻어줘야되는데..시간도 밤 10시가 넘었고 근처에 묻어줄만한곳도 없고..
내일 아침까지 저러고 냅두기에는 너무 불쌍하고..바닥도 차가울텐데..

아빠때문에 집에는 절대로 못데리고가고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일단 119에 전화해서 사정을 말씀드리니 120번에 연결시켜주고 거기서 또 구청으로 연결해줘서 구청에다 얘기했더니 주소 확인하고 끊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보니 없던데..에휴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하늘나라로 갔다거나 아프다거나 이런거 보면 물론 눈물나고 마음 아팠지만
실제로 봤을때 이정도일줄 몰랐어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아직까지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 건가요?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고양이 표정만 생각나고 왜 죽은거지 못먹어서 죽은건가 볼때마다 밥 챙겨줄껄 후회도 들고

사람들 많이 왔다갔다 하는 빌라앞에서 쓰러져있던거보면 누군가 자기를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아빠 설득해서 묻어줬어야했나 구청에서 처리를 어떻게 한거지 하루종일 고양이 생각만 하고 눈물 흘리고 있어요

모르겠어요 이게 언제쯤 사라질지..별로 친한 고양이도 아니였는데..

지금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있는데 얘 죽으면 난 진짜 큰일나겠구나 싶고..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저 말고 다른 가족들은 왜이렇게 난리냐 키우던 고양이도 아니고 길고양인데 물론 안된 일이지만 니가 이정도로 슬퍼할 이유가 있냐 라고 하니 할말이 없데요..ㅋㅋ

이렇게라도 글로 풀면 제 마음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구구절절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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