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돈이 많이 생기면 뭘 하고 싶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370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읍승
추천 : 3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23 19:43:13
뭔말하려고 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새 직장에 1년 정도 다녔습니다. 

월급을 세전 590을 받습니다.
회사자체에서 기숙하고, 삼시세끼 다 나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2시간 일하고 (점심 저녁시간 포함), 야근 없구요. 
대신 회사 바깥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월급이 엄청 뛴 거 였거든요. 
내가 이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이게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의 직장으로썬 오래 갈수 있지만. 
그냥 이 직장 꾸준히 하면 유지는 할수 있지만
승진을 할수도 있는 직업도 아니고,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고서 계속 출장을 다니면서 주말 부부할수 있는 직장도 아니니까요. 

이 전에 외국에서 면허증을 받아서 간호사로 일했었는데, 
외국대학에서 받은거라.  국시를 봐야되네요.
지금 혼자 기숙사 와서 하루 세시간 인강 듣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것 하면서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아침에 운동도 1시간씩 꾸준히 하고 있고요. 
내년엔 간호사 면허증 따야죠. 
따서 돈 덜 받게 되더라도, 내가 발전이 있는 직장으로 가야겠죠. 

월급이 만족스러워 질지는 모르겟네요.
다시 돈때문에 이 직업으로 돌아올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를 배우기도 했네요.  
나에게는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미국에 약혼한 사람이 있는 저에게는 
한국에서 옷을 사입지 않아도 되고, 명품도 필요없고, 성형도 필요없거든요. 
술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고,  차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돈은 참 많이 모이는데, 딱히 재밌게 쓰지도 않는 것 같네요. 

또 외롭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 함부로 얼마 번다고 말 못하죠. 
내 주변엔 취준생도 있고, 야근하는 아는  오빠도 있는데
그렇게 말 못하죠. 
공감도 되지 않고요. 
어느새 미세한 부분에서 격차(?)같은것을 느끼기도 하구요.
여행도 자주 다녀 오지만, 그것도 말 못합니다. 
내게 친한 친구들은, 여행을 가고 싶지만 돈이 없거든요 . 

결론은 없네요. 

자랑도 하고 싶었기도 했고, 
그냥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는 내 직장, 내 이야기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돈이 많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미래가 없는 돈을 많이 버실수 있는 생활을 택하시고 싶으세요? 
아니면 조금 적게 벌지만 미래가 있는 생활을 하고 싶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