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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관주의)갑자기 생각난 노망난 껄떡쇠 퇴치한 썰
게시물ID : soda_4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이게라
추천 : 17
조회수 : 413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10/23 20: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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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친이 없어서 없음채 




  2년전에 잠시 바리스타 알바하며 시간이 남아돌던 시절 



그때 몸이 아팠고 급격히 살을 찐후 감량하고있던 시기라서 



건강에 관심이 많았었음 그래서 건강관련 세미나를 해주는 곳이 있어서 종종 가서 듣곤 했음 




거기서 딱봐도 환갑 다되어가는 할저씨가 있었음 


이상하게 막 껄떡대는거 같은데 예를들면 자기 옆에 앉으라느니 


아는척을 한다느니 


하지만 그때는 내가 항상 아는 사람들이랑 있어서 그런가


 찝찝하기만 했을뿐 본격적인 껄떡쇠 기질은 보이지 않았음 


그저 껄떡쇠 같다는 느낌만 쎄하게 올뿐




어느날 나혼자 일행없이 그곳을 방문한 날 사건이 터졌음




그때 나는 음료수를 들고 있었음 그 껄떡쇠가 나를 부름 자기도 한잔 달라고 그럼 




그러면서 화장품 관련 자료를 주면서 자기가 화장품 관련 회사를 다녔어서 오래 일을 했는데 그때 알게된거라며 유해성분이 정리된 표를 줬음 사실 기억이 2년전이라 전부다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란 여징어는 좀 크고 두꺼운 입술이 살짝 컴플렉스라서 일부러 도드러지지 않게 눈과 불러셔만 하고 입술화장은 생략하는데 



그걸 잡고 트집을 잡음 근데 그 트집잡는 그 부분이 그런 느낌이 있지 묘하게 




남친이라고 되는것처럼 



"입술화장 안하는건 자기취향이 아니니 자기취향에 맞춰!!"라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보이는거 같아서 그때부터 슬슬 감이 오기 시작했음 





'아...내가 멍멍이보다도 한참 못한 놈한테 걸렸구나' 



그때만 해도 나란 여징어는 나이 앞이 2로 시작했었음 



통성명을 하고 나이를 묻는데 그때까진 감이 오긴 오는데 



왜 그런거 있잖음? 




개같은 수작질을 하는데 그걸 자기도 개같고 남들눈엔 이상할꺼 



뻔히 아니까 능구렁이처럼 묘하게 껄떡거림과 정상인인척의




말인척 뱀처럼 요리조리 돌아다니는 그런 말들을 늘어놨음 이때 




그 껄떡쇠의 친구로 보이는 점잖으신분이 나타났음 그때 딱 한번 




뵈었지만 그 어르신이 아직도 왜 그런 껄떡쇠와 같이 다니는지 


이해가 안감 




왜냐하면 그 껄떡쇠가 그 요상했던 말들 싹 접어치우고 급 정상인




코스프레를 시작했음  




난 그리고 그 어르신에게 껄떡쇠것 보다는 비교도 안될만큼 진짜 좋은 전문 자료를 구하는 팁을 얻어서 




기분좋았음 





그때가 하필이면 점심시간이었음 어차피 혼자온걸 아는 상황이라 




밥을 같이 먹는걸 피하기는 어려웠음 



다행이도 그 점잖은 어르신도 같이 식사한다고 하셔서 




나란 여징어 잠자코 따라나감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 난 껄떡쇠는 쳐다도 안봄 




근데 가끔 이런저런거 물어봐서 그런건 대답해주기는 했지만 



살살 웃으면서 속마음으론 걸려들때를 기다림 




이때 그 껄떡쇠가 자기 나이 말하면서 그랬음 




"내가 너네 아빠 또래겠네" 




내가 겉으론 하하호호 웃으면서 "네 뭐 그렇죠"라고 말했지만



속으로 비웃었음



'우리 아빠가 너보다 6살은 어리다ㅋㅋㅋㅋ이 뭣같은 XX야'




 (아빠가 집안사정으로 또래보다 일찍 결혼하심 2바퀴 띠동갑)




 
왜냐하면 그때 예민하게 굴면 내가 이상한 년이 될 소지가 있었음




그리고 잠시숨을 고름 



'정황상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내가 얻어먹으면 
다음에 또 덜미잡히고 약점 잡힌다.'라는 결론이 나와서 




화장실 간다고 한다음 체크카드 내밀고 계산해버림 어차피 점심밥값이라 얼마 안나옴  




그리고 해사하게 웃으며




"오늘 좋은 자료 많이 주셔서 밥은 제가 샀어요^^"라고 말함 




이때 잠깐 그 껄떡쇠가 조금 당황한거 같았지만 내가 웃고있으니까 다시 얼굴이 뻔뻔해짐





그러면서 내 몸매가 자기 취향이라며 몸매 칭찬함 




(나란 여징어는 통통과라서....)




속으론 끓었지만 조용히 참고 고맙다고 말함



다른때 같으면 그냥 약속있다고 나갈일이었지만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마주칠수도 있었던 상황인지라  



예전부터 여러번 수상했지만(능글맞은 눈빛으로 훑어본다던지...) 


이번에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할때 싹수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마음을 먹고 




적당한때를 기다리고 있었음




다시 세미나장 왔을때 그 신사분은 중도에 자리를 비우심 




그 다음부터 하는 말이 기가참 



언뜻 들으니 전처가 있고 아들이 내 또래인거 같음 전처와 이혼한 상황 



말이 좀 껄떡쇠인데 청산유수임 그니까 들음 열받는데 거기서 포효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비취질수 있었음 




왜 이렇게 넘기는거 



"그냥 친해지자고 하는 말인데 왜이렇게 예민해 히스테리 환자야?"라고 넘겨버릴수 있는?



점점 대화가 가관임 




'만일 하룻밤 실수해서 애가 생겼는데 마르고 비리비리한 여자는 낙태시키겠지만 너(작성자)같은 사람하고는 결혼한다느니...'





성희롱 비슷한 말이지만 못알아듣는척 만만하게 보이게끔 놔둠 




아직도 내가 퇴치하려면 멀었음 




'아...조만간 이거 걸린다...조금만 조금만 더 와라...'




라며 속으로 칼을 갈았음 




그리고 마침내 




"우리때는 마을에서 여자애들이 한둘은 자기 아빠뻘과 결혼하는 일이 있었어 어리고 철없는 또래보단 나이 많은 사람한테 기대서 사랑받고 산다고 그리고선 아주 잘 살고 그랬는데 요즘 여자애들은 안그렇더라고 요즘 애들은 그런 이치를 몰라 블라블라 나불나불"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환호했음



'그 철들고 어른같은 나이많은 남자가 너는 아닐텐데? 어디다 같다붙여???ㅋㅋㅋㅋ' 



그리고서 내 머릿속엔 때마침 오유에서 본 글귀가 지나감  



"너는 아빠뻘과 결혼하는걸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이윽고 그 멍멍이소리가 끝나고 




나는 겉으로는 어른에 대한 공경과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 전혀 싫은티 짜증나는 티 안내고 마치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척



어른앞에 누가봐도 예의바른 어조와 얼굴로 평소의 나답지 않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함 (원래 나란 징어 말 엄청 빨리해서 내가 내 말하는 속도를 못따라잡는 경우가 하루에도 열번 이상임 ㅠㅠ)



 




"글쎄요? 그때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요즘 젊은 여자들은 그렇게 말해요^^ 능력도 없고 집안도 별볼일 없는데 나이만 많은 놈들이 결혼하려는 수법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자애 채가는거라고요^^요즘은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그 개보다도 못한 껄떡쇠가 나한테 내가 함부로 꼬투리 못잡게 말했듯 누가들어도 내가 그 껄떡쇠를 개무시하고 깔아뭉갰는데 그 껄떡쇠가 아무런 트집도 못잡고 대항도 못하고 할말 잃고 나한테 부들부들 거리는걸 보는 통쾌함이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써 표정관리는 하는데 분하고 자존심 구겨진 모습이 언뜻언뜻 보여져서 그때마다 통쾌했음 그리고 일절 이야기 안하고 나보고 가보라고 함 



그리고 다시는 그 껄떡쇠를 볼일이 없었음



 
나도 알고있음 나의 대처가 누군가에겐 수많은 고구마를 선사한거 하지만 나에게는 나름대로 엄청 통쾌한 사이다였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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