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때는 MB 그 자체가, 그 본인이 최종보스 같았어요. 자기자신, 자기 가족, 측근들 영달을 위해 각종 비리를 합법적으로 저지르고 한몫 단단히 챙겼죠. 악행의 주역은 MB였고 그 스스로가 장본인이란 느낌이 강했죠.
그런데 ㄹ혜는? 그본인의 능력이나 영향력보다는 그 뒤의 커다란 조직, 또는 실세들의 입김이 확와닿는다 하는걸알았죠. 본인은 그냥 대통령만 하면 장땡, 이고 뒤에서 누가 뭘해쳐먹는 본인은 아버지 명예만드높이면 그걸로 끝인, 말그대로 '거대 조직을 배경으로 둔 허수아비'란 이미지였어요.
자연히 그 뒤의 배경이 무엇일까? 그게 제일 궁금했죠. 친일파 후손도 있고 거대재벌도 있으며 그들과 결탁한 언론, 또는 버븨 수호자라 자칭하는 부류일수 있었죠.
어쨌든 지금의 대통령은 절대 그 혼자만의 힘으로 자리에 올라온게 아니라, 향후 금전적 정치적 대가를 약속받은 세력이 뒤에 있을거라 여겼죠.
근데 이제와서 보니, 그 어마무시한 재벌도, 날고기는 엘리트 검찰도, 언론과 그 외 모든 비호세력들이 한사람 손바닥에서 알랑방귀 뀐셈이었네요. 그것도 대단한 학식이나 경제적 정치적 업적, 경험이라곤 쥐뿔도 없는 무당딸년한테요.
만화나 드라마에서, 뭔가 엄청쎄보이는 최종보스가 알고보니 빙다리핫바지였을 때 그 허탈함이 이런거겠죠. 대단한 음모세력도 아닌, 미신이나 믿는 여자한테 나라가 휘둘렸으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