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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가을의 수로형 방죽
게시물ID : rivfishing_2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f
추천 : 13
조회수 : 17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0/25 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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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난 주 다녀 온 갈대밭을 다시 찾았습니다.
분명 올 여름의 가뭄을 잘 견뎌낸 것 같았고, 또 덩치를 자랑하는 녀석들이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다고 할까요...
 
언제인지 기억조차 없을 낚시하는 꿈을 간밤에 꿔가며 새벽잠을 물리치고 포인트를 찾아갑니다.
짙은 새벽 안개에 운전이 조심스럽지만 마음은 급하기만 하더군요.
 
 
드디어 도착한 포인트에 낚시가방을 내던지고 나니 비로소 한숨이 내쉬어지고 여유가 찾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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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보다 갈대꽃이 더 흐드러졌군요.
갈대와 부들이 잘 어울어져 보기만 해도 입꼬리가 슬그머니 당겨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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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으로 가서도 잠깐 가을의 방죽을 감상하고 흐뭇함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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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른쪽의 부들밭 뒤로 제가 낚시할 자리가 있군요.
물수세미 가득한 중앙부에서 저 부들밭을 타고 오르다 덩치를 자랑하는 녀석들이 제 발앞으로 기어 나올거라 믿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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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렸던 가을 하늘이 잠깐씩 이렇게나마 열립니다.
날씨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비가 안내리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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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자리로 돌아가 낚시를 시작해봐야 하겠습니다.
과연 오늘은 허릿급으로 마감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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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뒤로 물러 앉아 2.0 에서 3.0 까지 여덟대를 반원으로 펼칩니다.
왼쪽으로 파고들어 온 붕어가 오른쪽 끝에서 입질을 해주리라 예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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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녀석들의 성화를 애써 외면하려니 저 멀리 패러글라이더에 눈길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에 하늘을 날으는 기분도 무척 좋으리라, 부러움에 다시 작은 붕어들의 찌놀림으로 만족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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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챙이들의 경망스런 입질을 끝내 버티지 못하고 산책삼아 갈대밭을 돌아 다녀 봅니다.
오늘 밤 바람이 제법 거칠다고 하니 아마 다음 주 부터는 꽤나 쌀쌀한 가을의 막바지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다시 마음이 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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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와는 달리 밤새 큰 바람은 없었고, 온도 또한 떨어지지 않아 포근한 가을밤을 보냈지만 정작 조과는 좋지 않았네요.
지난 주와는 달리 큰 녀석들의 움직임이 여기저기 나타나는데 전혀 입질은 않고, 그 덕에 작은 붕어 녀석들만 마음껏 미끼를 탐했군요.
새우에는 입질이 아예 없었고, 준비해 간 메주콩은 딱딱한 탓인지 입질이 시원치가 않고, 한 번 얼렸다 녹인 부드러운 옥수수만 동이 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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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을 떠올리게 되는 오후군요.
다시 한 번 작정을 하고 가볼 것인지, 이제 가을이 후다닥 달아나기 전에 다른 곳들을 둘러봐야 할 지 결정을 해야겠는데 쉽지가 않네요.
 
어디가 되었든 매서운 바람이 불기 전에 서둘러 남은 가을을 즐길 일입니다.
 
 
평온하고 가슴 뿌듯한 조행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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