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가는 길. 서울은 오늘 날씨가 쌀쌀한 편입니다. 왼쪽 창 밖으로 박스가 담긴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를 봤어요. 방금 전까지 -집에 가면 언니랑 맛있는거 해 먹어야지-했던 게 너무너무 부끄럽고..네가 뭘 했다고 밥을 먹어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런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지만 함부로 동정하는 건 실례니까요. 꾸준히 후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해외의 어린 아이를 위한 후원이에요. 당장 내 옆에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은 보고도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하고 조금 마음 불편해하며 지나친 게 다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것도 되도않는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는 창피한 이유겠죠..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추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