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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6 D- 260
게시물ID : diet_103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뱃돼지
추천 : 6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10/26 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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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일반식  감2
커피8  
김치볶음밥에 짜장면 올려먹음  콜라500ml
보충제  티라미수한잔
비빔밥  치즈스틱

운동중 고구마1(중)
운동후 보충제 +@



카페인도핑 -완-
웜업 -렛풀다운 5셋-

데드맆
10x20 -완-

풀업
12x20 -완-

로우
20x10 -완-

밀프
14x14 -완-

레이즈3종
15x8
15x8
15x8 -완-

복근3종
20x5
12x5
20x5 -완-




출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은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곤 한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며 '영수증은 버려주세요'라고 말하려다가

문득 내가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직접 버리는게 낫겠다며
다이제를 버려두고 영수증만 챙겨 나오는 그런 행위들 말이다

사람이 실수를 하게 되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바보짓을 연달아 하게 되는데

그런 우매함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어차피 오늘은 병신짓을 할 팔자인데 그렇다면 그 마저도 주도적으로 해야겠다'
는 평소 지론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버스에서 내린 후 보이는 편의점 세 곳을 스캔했으나 남자 알바생은 없었고
가장 알바처럼 보이는 사람이 일하는 곳으로 들어가
"저는 굉장히 젊은 입맛인데 입이 심심할땐 뭘 먹으면 맛있을까요.목마르지 않게 음료까지 포함 몇 개만 추천해주세요"
하고 추천받은 품목을 계산 후 그냥 나와버림

개 진상같은 새끼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겠지만 맛있게 먹어주기 바란다
(여자 알바생은 이것저것 챙겨줄 듯 한데 그런 쪽으로는 남자가 더 소외계층이 아닐까 하여 찾아봤는데 없더라)

언덕 넘어가는데 리아카 할아버지(늙은 아저씨or 젊은 할아버지..?)가 리어카의 2~3배 정도 되는 종이산을 옮기고 계시길래
언능 가서 밀어드리니 좋아하심
한 일주일 밀면 보충제 한 통 팔 수도 있겠더라

하튼 쭉 밀고 올라가서 고물상 앞에서 그냥 헤어지기 아쉬웠던 나는
할아버지에게 하고있던 넥워머를 씌워드리고
'따뜻하게 하시고 건강하세요 핫핫'
하며 박카스 선전에나 나올 법한 바른생활청년 코스프레를 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지만..

할아버지 머리가 생각보다 커서 눈(혹은 이마?) 부근에 워머가 걸렸는데
"야이#-^/*^/~/#-#^*-*-~+#-##/#~-..."
라며 외국말이 섞인 격한 말로 고마움을 표하셨다
(할아버지 일제시대 사람이었나요 츤데레같으니라고..)

조심스럽게 입까지 내려드리고 다친데 없나 확인 후(양쪽 눈 괜찮으신지 확인 후)
'할아버지 따뜻하게 하고 다니세요 그렇게까지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핫핫'
하고 언능 자리를 피해드렸다
얼마나 좋으셨는지 침 흐르는 것도 모르시더라

언덕을 다 내려올때쯤 멀리서 "고맙습니다" 라고 들은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할아버지는 표정과 몸짓으로 이미 감사표현을 다 하셨으니까

-오늘의 액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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