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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의 기억 (feat.후쿠오카)
게시물ID : travel_20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다르레기
추천 : 5
조회수 : 14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27 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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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쿠오카가 넘나 좋아여
제가 여행지 한번 꽂히면 주구장창 가는데
후쿠오카가 젤 짱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젤 첫여행 기억이 좋아서 그 다음도 그 다음도... 하다보니 벌써 10, 11번째 여행을 계획하게 됐네유




젤 첫 해외여행을 친구랑 둘이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사정상 빠지게 돼서 여동생이 긴급 합류하게 되었어유

친구랑가면 겁 안나는데
동생이니까 제가 챙겨야된다는 생각에
지도를 보고 또 보고
블로그 후기를 읽고 또 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도 여행 안다닌거 티내면서 로망이었던 캐리어도 아무 생각없이 사고 (빈티지/2휠/확장안됨)
티켓을 보고 또 보고 여권도 만지고 또 만지고 짐을 쌌다 풀었다 반복했네욤


그러다 출국하게 되었는데
크루즈를 타고 가서 비행기로 리턴하는 3박4일(배에서1박) 자유여행이었어요
배도 신기하고 일본돈도 신기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에서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면서 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핳...........★

부산항도 신기하고 배에 타고있다가 11시에 출발하는것도 신기하고!
참 다 신기했어요.
뭔가 우물안 개구리의 세상탐험 같은 기분?

자고 일어났더니 항에 배가 정박했더라구요.
입국심사 받고나서 건물밖으로 나왔는데 일본은 버스도 신기했어요. 
블로그 보고 미리 알아뒀던건데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ㅋㅋㅋ
버스는 신호에 서면 시동을 끄고... 아저씨가 정류장마다 뭐라고 중얼중얼 방송하는것도 신기했어요.

그러다가 지도 보고 달달 외운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지도를 봐도 여기가 위인지 아래인지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어찌 동생하고 의논해서 숙소도 잘 찾아갔어요...
사람들한테 길 묻는거 한국에서도 해본적없는데 일본사람들한테 물어물어가며 목적지 찾아가기도 하고요..

오호리공원이라고 호수가 하나있는데 아침부터 비가 왔어서 우산 빌려왔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도착하고 사진찍는동안 하늘이 맑갛게 개어가는 모습도 참으로 벅차올랐어요.


그 다음날 야타이라는 곳에서 라멘한그릇 하는게 목표였던 우리는 야타이를 찾으러 다녔는데 ㅋㅋㅋㅋ
제가 방향치더라고요... 길을 모르겠음....ㅋㅋㅋ...

그래서 또 지나가는 일본사람한테 여기 나카스 야타이가 어디있는지 아냐...? 짧디 짧은 일본어로 더듬더듬 질문했더니
그 사람이 라멘먹을거냐 해서 그렇다 했더니 팔로미- 해서 따라오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

10분정도 걸어가더니 여기다 하고 데려다 주길래
제가 안바쁘면 같이 라멘타베 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동생하고 셋이 라멘 사이좋게 나눠먹고요.....
나눠먹으면서 서로 몇살인지 어디사는지 그런거 물어보고,
좀 친해졌어유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와중에 낯선곳 버프를 받았는지
그 일본사람한테 안바쁘면 같이 맥주나 한잔 할래 ? 해서 
그 사람이 놀래서 혼또니 진심이냐 ㅋㅋㅋㅋ되물었던것도 기억나네요.


그래서 갈만한 곳 찾다가 그 일본사람이 우연히 찾은 음식점에 한국어가 적혀있길래 거기서 술 마시기로 했어요.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우리가 한국사람인거 알게되고 막걸리를 선물이라며 주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다같이 사진도 찍고, 이메일도 주고 받고 ㅋㅋ




귀국 한 후에 길을 가르쳐준 일본사람과는 연락이 끊겼지만
음식점 직원이었던 친구하고는 계속 연락을 했어요.


그 후에 제가 3개월쯤 뒤에 생일이라 혼자 후쿠오카를 한번 더 가게 됐는데요. 순전히 앞에서 신났던 그 기분때문에.ㅋㅋㅋ
내가 온다하니 오전부터 시간빼서 만나러 와준 그 친구랑 점심도 사이좋게 먹고요 :)


그렇게 후쿠오카를 그 해에만 5번을 더 갔어요.
갈때마다 그 친구를 만났고 서로 한국/일본에 있는 친한친구를 얘기하면 서로의 이름을 댈 수 있을 정도가 됐고요.





제가 길을 잃는 바람에 만나게 된 사람과 그 사람과 맥주한잔 하기로 해서 들어가게 된 음식점에 있던 친구.
그 친구랑 4년이 지난 아직도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는 나와 동생은 
그렇게 후쿠오카가 참으로 좋은 여행지였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요.

아직도 다른곳 보다는 우선적으로 후쿠오카가 참말로 좋아서 다른 곳에 갈 생각을 않고 있어요.ㅎㅎㅎㅎㅎ




다들 여행지에서 특별한 기억/인연 있으신가요?
그럼 같이 공유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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