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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화시위라는 말을 들으면 자괴감에 빠져요...
게시물ID : sisa_776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에도병나발
추천 : 9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01 1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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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광화문 시위에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첫번째 촛불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정말 다행으로 탄핵이 무산되면서,
제 기억에는 촛불의 힘이, 성숙하고도 냉정한 시민들의 질서가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계기였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 평화와 촛불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이룬 적이 있나요?
안타깝게도 없는것 같네요.

광화문에서 촛불 하나 들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자괴감만 들더군요. 
난장판 꼴이 나 파국으로 치닫는 중에도 국민들은 평화를 말하고
무력 대신 촛불 하나들고 서로 어깨 맞대어 함께 걸어가자 하는데
도무지 저 벽은 깨어지질 않네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촛불로 이룰수 있는것이란?
...
제 상식선에선 없네요.
아무것도 없어요.

저 벽 너머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거죠.
국민들은 평화를 추구하지. 그래서 촛불 하나 들고 저렇게들 모여드는데, 글쎄. 저게 얼마나 갈까?
어쩌면 그들끼리 얼마나 갈지를 두고 내기하며 조롱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저 사람들에게 국민은, 우리들은 그저 개돼지니까요.

여러분들, 동게에 개가 사람을 물었다고 하면 반응이 어떻습니까?

대부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죠? 사람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에요.

저들도 똑같을 겁니다. 우리는 으르렁 거리는 개고, 저들에게 우리는 언젠가 달려들면 때려 죽여야 할 짐승일 뿐이에요.

그런 개 돼지들이 평화를 외치며, 촛불로 시위를 한다?
저라면 아주 땡큐일 것 같네요. 가만히 놔두면 언젠가 사그라드는 촛불처럼, 시위의 열기도 그렇게 서서히 식어갈테니까요.

지난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에서 평화라는 단어가 무언가를 이룬적은 없었습니다.
투쟁, 결사, 혁명, 피와 눈물, 총과 칼, 희생 등등의 단어들로 가득찬 것이 우리네 민주화의 역사입니다.

조금은, 더 강하게. 조금은 더 무섭게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이젠 촛불은 잠시 접어두고, 조금 더 어두운 얼굴로, 무서운 얼굴로, 웃음기 어린 눈빛이 아닌 섬광처럼 번뜩이는 눈빛으로 우리의 결의를 보여줄 때 인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지금의 평화와 촛불이 어쩌면, 저 벽 너머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세뇌시킨 걸지도. 그래야만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고도 어떠한 물리적인 반대에 부딪히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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