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20세기 만화는 요즘 만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특히 7-80년대 초고전 만화는 더 그런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만화는 고독한 참수자입니다. 

크라잉 프리맨으로 유명한 코이케 카즈오가 스토리를 맡은 작품으로, 크라잉 프리맨 보다 월등히 나은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야마다 아사에몬이라고 실존하는 가문의 사람을 토대로 그린건데, 제목대로 참수하는 걸 업으로 삼는 가문입니다. 19세기 말엽까지 실제로

막부 휘하에서 존재했다고 하는 가문입니다. 

숱한 각각의 사연들을 가진 죄수들이 나오고, 그 죄수들을 베어야만 하는 야마다 아사에몬의 이야기가 기본 틀인 옴니버스 구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낙엽만 보면 미친듯이 쓸어대는 실성한 여인의 에피소드, 그리고 참수 직전 죄수가 1년에 걸쳐 난꽃을 키우고 그걸 1년후에 베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하는 에피소드가 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국내 정발된 만화책을 보면 일본 유수의 문화계 인사들이 권말에 작품 감상평을 써놓았는데, 그것도 상당히 읽을만 합니다. 

여튼 만화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독 만화일거 같구요. 

혹시 괜찮은 80-90년대 이전 만화 있으신가요? 좀 무게감있는걸로다가...

요즘 만화 중에 뭘 봐야할지 잘 찾아지지가 않아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