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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출신이 냥이를 볼때 느끼는 컬쳐쇼크
게시물ID : animal_170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빅뱅후사람
추천 : 2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03 11:40:46
안녕하세요. 

요새 나라 꼬라지가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입니다. 

전 어릴때부터 시골에서 자라기 시작해서 대학,군대까지 강원도에서 모두 마치고
서울에서 지금 가족 일구고 살고 있음. 

방년 사십중반임. 

저 어릴때는 동네에서 마당에 묶어놓고 개를 키우는 집은 많았지만(당연히 집에서 키우는건 새끼때 뿐이고 
이마저도 추울때 새끼 나면 보일러실이나 창고에 낡은 이불 깔아주는게 전부임. 
집에서 같이 먹고 자는건 상상도 못했음)

고양이를 키운다거나 하는 집은 본적도 없었음. 내가 아는 고양이는 주인없는 들냥이나 길냥이가 전부.  

당시 어른들 말씀으로는 아침에 대문을 나갈때 여자나 고양이 보면 재수없다고 그런말 많이 들었구요. 
하지만 엄마나 누나나 가족은 여기서 말하는 여자에 해당 안돼죠. ㅋ
동네 아는 아줌마나 친한 아줌마들은 좀 애매함. ㅋ
 
(탄광촌, 어촌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동네에서는 험하고 위험한 일이 많아서 
터부시 하는게 많았다고 들었는데 우리 동네는 그런데는 아닌데 은근 그랬던 것 같음)

아무튼 고양이는 자주 볼 수 없고 저런 얘기를 자주 들어서 고양이에 관해서는 좀 안좋은 선입견이 있었음. 

가끔 고양이 보면 '휙~' '쉭~' 이러면서 무서운 얼굴로 쫓아버리면 후다닥 하면서 냅다 도망가고 그랬음. 

그러다 어학연수를 핑계로 놀러 외국에 나감. ㅋ 

영국에... 

밤에 깜깜한날 도착해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하숙집 문을 열고 나갔는데 맞은편 집 창틀에 고양이가 
널부러져 있다가 쳐다봄.  

그때 쇼크가 1. 살찐 고양이 처음 봄, 2. 쉭~ 했는데 도망안감. ㅋㅋ 
최대한 가까이 가서 노려보니까 귀찮은듯 뭉기적 일어나더니
걸어감. 

미친 고양인줄 알았음. 

지금은 개도 집에서 키우고 동네서 고양이 보면 귀여워 하는데 (물론 대부분은 후다닥 도망감) 아직까지도 느릿한 살찐 고양이 짤을 보면 
당황스러움. ㅋ 실제로 아는 사람이 집에서 냥이 키우는건 없는데 실제로 보면 어떨지.... 충격이 클듯. ㅋ

써놓고 보니 더럽게 재미없어서 죄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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