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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사냥하는 어느 사냥꾼 이야기
게시물ID : phil_14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르VrLr
추천 : 1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04 02:25:19



아주 멀고먼  선사시대에 

작은 공동체가 있었다 

108명의 사냥꾼들이 모여 살고있었는대
그들은 
항상 함께 사냥을 나가고 사냥의 결과물을 나누어 먹고 오래오래 잘 살았다 

어느날 
파피루스에 글자와 숫자가 가득적힌 두루말이 책들을 든 외지인이 나타났다

그가 가져온 지식들은 공유되기 시작했고 
사냥꾼들은 글자를 익히고 숫자를 공부하며 
자신들의 무지가 여러가지 지식으로 채워지는걸 기뻐했다

어느해 태양의 흑점이 커지고 가뭄이 크게 들며 
사냥감들은 줄어들기 시작한 해에 그들은 공동체가 생긴이후로 가장 커다란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다 

부족한 사냥감을 부족한대로 매일 나눠먹던 전통이 무너지게 된것이다 

먹이감의 부피와 질량을 재고 저장방법을 생각해 내기 시작하더니 
사냥의 기여도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빨라서 사냥감을 가장 먼저 발견하였거나 
가장 힘이센 사냥꾼이 사냥감을 독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절친한(꼬리를 흔들며 아부하는) 순서대로 나눠주기 시작했다 
다들 그동안 배운지식을 대입시켜 합리적인 사냥감 처리 방법이라고 동조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권력이 탄생하게 된것이다 

사냥감이 풍부하게 잡히는 해가 다시 돌아와도
걸음이빠른 사냥꾼과 힘이센 사냥꾼이 
이후로 모든 사냥감을 통제 하기 시작했고
법이라는걸 제정하게된다 

 그것은 공동체가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아 갔다 
그것이 발전된 사회라고 구라를 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체제에 반대한 사냥꾼이 있었다 

그 사냥꾼은 무리로 부터 떨어져나와  혼자 사냥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설의 먹이감인 "익수룡"을 잡으러........

익수룡은 한마리만 잡으면 부족전체가  평생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놀라운 불사의 사냥감이었다 

그러나 익수룡은 부족들의 전설에만 있엇고 어느 언덕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현실적으론 힘이센 사냥꾼의 먹이를 받아먹고 살지만 
익수룡사냥꾼을 마음속으론 동조하거나 그를 가엾이 여긴 몇몇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몰래 나누어주어서
익수룡사냥꾼은 간신히 생명을 연장하고 살아 가게된다 


오늘도 익수룡 사냥꾼은 언덕너머로 
도시의 뒷골목속으로 
해안의 모래밭으로 

익수룡 사냥을 떠난다 ...............



권력의 우두머리가 된 힘이센 사냥꾼의 이름은 희랍어로 크레온이라 불리기도 하고 
왕이라 불리기도 하고 
독재자라 불리기도 하고 
스스로를 큰 용이라 부르기도 한다


익수룡사냥꾼의 이름은 희랍어로 안티고네라 불리기도 하고 
아웃사이더라 불리기도 하고 
철학자라 불리기도 하고 
스스로를 "그냥 사람" 이라 부르기도 한다 



익수룡의 진짜 이름은 ..........."희망"


출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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