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지난 10년 동안 길바닥에서, 20대를 보낸 헬조선속 4명의 청춘들로 이루어진‘쓴기억’ 프로젝트입니다. ‘십년이명 충분혜’라는 달력이름,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20대 초반을 이명박 통치 하에서, 그리고 20대 후반을 박근혜(라고쓰고 최순실이라 읽는다)통치하에서 보낸 청년들입니다. 자기 앞길 걱정 반 + 나라 걱정 반의 20대를 보냈더랬죠.
사대강,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용산참사, 노무현 대통령서거, 천안함 사건, 국정원 선거 개입,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백남기 농민의 사망, 세월호, 개성공단 중단, 최근의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까지… 돌이켜보니 정말 파란만장 했습니다.
이슈로 이슈를 덮었던 지난 10년, 불과 지지난달에 싸웠던 이슈가 뭐였는지 가물가물해지는 이상한 현상들. 우리는 그런 10년을 살았고, 저희는 그 10년을 달력에 쓰기로 했습니다.
달력에는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일 부터, 제작일인 2016년 11월 중순까지의 총 10년간 사건들이 망라되어 적혀있습니다. 민주주의 후퇴와 엉망이된 경제정책과 정부, 여당, 대기업들의 여러 삽질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왔던 국민들의 모습, 누군가는 꼭 기억해야 할 일들을 날짜마다 빼곡이 담았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한 개정도씩 있지 않았을까 하고 시작했는데, 사건은 엄청 많았습니다. (100년 같은 10년.. 크흡...ㅠ.ㅠ) 그러다 보니 달력이 커지고 길어졌습니다.
아래에 이미지로 열거된 사건들은 저희가 찾은 지난 10년의 쓰디쓴 기억들입니다. (너무 길어서 놀라셨죠?) 예쁘게 편집되어 달력의 맨 마지막 장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실제 달력에는 날짜별로 지난 10년간 그날 있었던 일을 한번에 볼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네 사람이 찾았던 기억의 총량이라, 아직 부족한 ‘쓴’기억들이 많습니다. 실수든, 몰라서든 빼먹은 사건들이 있다면, 여러분이 더 채워주세요.달력의 취지와 지면이 허락하는 최종본에는 주신 기억을 포함토록 하겠습니다.
출처 | https://www.tumblbug.com/remember2v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