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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19)헤어진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전 여친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게시물ID : love_14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르몬최대치
추천 : 3
조회수 : 26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05 1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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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살 남징어입니다.
얼마 전까지 2살 연하인 여자친구와 교제하고 있었는데요. (고백도 그 친구가 먼저 했음..술김에)
한 2주정도 됐을 때였나, 여자친구 어머님이 저희 둘이 통화하고 있는걸 들으시더니 저와 여자친구 둘 사이를 강제로 찢어놓으셨습니다.
(통화 내용이 그렇고 그런 내용이었던건 맞으니.. 어느정도 책임은 통감하고 있습니다만)
 
이 부모님이 정말 극 보수중에 보수인 느낌이라서, 저랑 사귀는 걸 아시자마자 여자친구 핸드폰을 뒤져서 카톡을 확인하고, 삭제했던 문자 내역을 복구하고, 자식의 핸드폰에 위치추적앱을 다는 등.. 거의 딸을 자기 소유물 취급하시더라고요.
근데 그도 그럴 게, 원래 영국 음악대학교에 붙었는데 재정적 사정으로 못 간 친구인 데다가 외동이고(귀한집 따님 느낌).. 제가 얼마 뒤 군대가는걸 알고(지금은 재검 떠서 민간인 신분입니다만) 군대 가기 전에 여자랑 한번 해 보고 싶어서 가볍게 만나는 거라고 바람을 넣으셨나봐요. 게다가 자기 딸한테 창녀같다..는 말까지 하셨다는거 같더라고요;;; 그런 말 들으면서는 못 사귀겠다고..
 
그래도 제 입장에선 완전 억울하죠. 성인 되고 처음 한 연애인 데다가 거의 십 년 만에 해 보는 연애고, 제 마음을 다 그친구한테만 쏟고 엄청 정성들였는데..그리고 그런 쪽 이야기도 그 친구가 먼저 하기 전까지 안 했고요..
그런 말에 선동당해서 입대 전날 내가 자기를 진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느니 오늘 못만나겠다느니 해서...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에 전화해서 울고불고 해서 다시 만났는데.. 입대 전에 어떻게든 붙잡아놓고 싶었어요. 몰래라도 사귀는 관계이고 싶어서.. 영화 보구 고백하려고 했는데..영화 막 보려는데 그쪽 부모님한테 호출이 오더군요.. 학교에 전화해서 출석했는지 확인한 모양입니다;
 
그러고 입대한지 사흘 만에 돌아와서 문자를 했는데 답장이 없길래.. 답답한 마음에 막 다그쳤는데ㅠㅠ 뭔 일이 터졌는데 그거랑 더불어서 그친구랑 간것도 들켜서..집에서 쫓겨났답디다..
제가 부담스럽고 자기가 미안해서 더 못 만나겠다고.. 연락 가능한 수단은 다 차단하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계속 집착해 봤습니다만.. 돌아오는 답은 침묵뿐이더군요..
 
그러고 일주일인가 지났을까 그저께에, 새벽 한시쯤에 핸드폰에 부재중전화가 떠있더군요.
다음날 누군가 해서 문자보내 봤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받아보니까 전 여친 어머니..
 
OO이 아냐고, OO이가 지금 집을 나갔는데 전화 돌려 보다 보니까 핸드폰에 이 번호가 떠있어서 전화헀다. 너는 몇학년 몇살이냐..등등 물으시길래(실제로는 이친구랑 친구 소개로 만났지만 이친구는 부모님한테 선배라고 했었대요. 아마 학교 가서 확인하실려고 한 거 같음.) 그애랑 헤어지기 전에 그 애가 만약 전화가 오면 받지 말거나 그런 애 모른다고 일관하라 했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아마 저랑 같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전화하신 거 같아요. 혹은 딸이 가출했다는 거짓말로 제 신상을 캐고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하려 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제 밤에 그 애 카톡이 탈퇴된걸 보고 진짜 가출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어제부터 걱정돼서 패닉 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다시 전화해서 그런 사람 아니라고, 숨겨 주고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연락할 방도가 전혀 없다고.. 제 진심을 전달하면 부모님이 저희 관계를 허락해 주실까 하는 헛된 희망도 품어보고.. 찾아가서 말씀드려 볼까 했는데 해꼬지 당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그러고 싶네요. 하지만 확인이 없으니..
 
그친구랑 같이 하던 게임도 차단당했었는데, 전적검색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까 어제그제 게임은 잘 했더라고요. 어디 피시방이나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는건지.. 지금 닉변해서 친추 걸어놓긴 했는데 받아줄지 의문이네요... 만약 받아준다면, 다시는 집착할 생각은 없었는데 옛 정 때문에 너가 너무 걱정돼서 친추했다, 부모님한테 얘기 들었다, 만나서 얘기 한번만 해 줬으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라면 어떡해야 할까요? 그쪽 부모님한테 연락 드리는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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