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행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love_14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n_Arang
추천 : 10
조회수 : 18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06 22:36:20
옵션
  • 창작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여행다녀왔어요

워워 거기 죽창들은 형님? 지금 썸도 뭣도 아닌 관계이니 일단 내려놓고 내 얘길 좀 들어봐~



단 둘은 아니구요 원래 알고지내는 멤버들 해서 부부 한 쌍(남1, 여1), 저, 그녀(여2) 이렇게 4명이서요.
나름 소소한 준비는 많이 해서 갔는데요 제 마음이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어요.

- 머리끈(여행가면 여자들이 많이 찾아서 이건 그냥 항상 준비해요)
- 인공눈물(여2가 렌즈를 끼는데 가끔 렌즈가 떠서 불편해 하길래 챙겼어요 저는 쓸일이 없습니다)
- 티셔츠, 츄리닝(결혼식장 들렸다가 간다고 해서 여분옷 안 갖고 왔을까봐 챙겼어요)
- 세면도구 두세트(이것도 안 가져왔을 까봐)
- 비치타올(밤에 추우면 걸칠 수 있도록)

뭐 이런 것들이랑 이번달 말이 여2 생일이라서 장볼 때 몰래 케잌도 하나 샀어요.

갈 땐 제 차로 저, 여1, 여2 이렇게 타고 가고 남1은 일이 있어서 늦게 왔어요.
펜션 도착하니까 9시반 쯤 됐고 저는 열심히 고기 굽다가 거의 다굽고 나서 여1에게 마무리만 부탁하고
야심작 된장찌개를 준비했음요(원래 단체로 여행가면 제가 서브요리 하나 정도 직접 만들어서 다 같이 먹는편)

밥먹는데 여1, 여2 둘 다 오빠 된장찌개 진짜 잘 끓인다고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어요.

산 속이라 밤되니까 바깥은 좀 쌀쌀하더라구요 그래서 여2가 여1에게 옷 좀 빌려달라고 하길래
무심한 척 비치타올 주면서 이거라도 걸치고 있으라고 그랬죠

남1이 늦게 오고 밥 다 먹은 다음 차에서 케잌 가져와서 생일축하해줬더니
자기는 생각도 못했다고 감동이라고 하더라구요.

밥 다 먹고 씻으러 각자 방으로 가는데 칫솔이 없다고 하길래 세면도구 하나 줬어요(물론 새거에요)

피곤했는지 여2는 먼저 잠들었고 저랑 남1, 여1이랑 얘기 좀 더 하다가 5시 쯤 잠들었고
저는 9시에 일어나서 먼저 씻고 아침식사를 준비함.
아침 다 먹이고 정리한 다음 퇴실해서 투워터헤드로 바람쐬러 갔어요.

힐을 신고 있어서 걷기 불편해 보이길래 차에 뛰어가서 제 남는 신발을 가져왔으나
제 발이 겁나 큰 관계로 발에 안맞아서 못신고 결국 천천히 돌아다님.

사진도 찍고 바람 좀 쐬다가 다들 내일 일해야되니까 영화보고 저녁먹고 헤어지기로 함.
각자 차로 영화관으로 가는데 주말이라 길이 좀 막히고 해서 저랑 여2가 먼저 도착함.

배고프다고 영화 시간 남았으니 저녁을 먹고 영화보자고 해서 근처 백화점으로 걸어가는데
'아 춥다' 하길래 후드재킷 벗어서 입혀줌(진짜 이거 해보고 싶었던거 였음 ㅠㅠ)
둘이 푸드코트 구경하는데 고로케 맛있을 거 같다고 하고 이거저거 보다가 화장실 다녀온다길래
후딱 하나 사서 화장실 갔다왔을 때 주니까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남1, 여1 도착하고 나서 밥먹고 영화보러 상영관 층에 올라가서 대기하는데
여2가 눈을 찡긋거리길래 장난으로 윙크하는 거야? 했더니 렌즈가 떠서 아프다고 함.
가방에 들어있던 인공눈물 꺼내서 줌(여행 중에 생긴 내 별명이 도라에몽ㅋㅋ)

영화는 의사 이상한 보는데 날카로운 거에 찔리는 장면에서 '으' 하면서 손으로 얼굴 가리는데 심쿵
여2 신경쓰느라 영화 몰입도 못 하고 너무 졸려서 졸 법도 한데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해서 졸지도 않음

영화 잘 보고 자기는 버스타고 집에 가면 된다고 하길래 부담스럽지 않게 한번만 더 데려다 줄게 얘기했지만
여2는 얼른 들어가서 쉬라고 하고 버스타고 집에 가고
남1, 여1도 자기네 차 타고 집으로 저도 제 차타고 집으로~ 여행은 마무리

쓰고보니 진짜 별 일 없었던 여행이었지만 전 그 친구에게 해주고 싶었던 거 다 해줬던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제 마음이 잘 전달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단 둘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여행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쓰다보니 요체와 음슴체가 섞였지만 졸려서 그런 걸로 봐주세요.

아 아까 죽창들었던 형님 누님들 그 죽창 제가 부디 맞게되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다들 일요일밤 잘 보내고 다음 주도 화이팅이요~

출처 나의 기억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