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드라마리뷰나 쓰며 사는 사람을 시국리뷰까지 하게 하네요.
리뷰 1
대한민국 광화문 한복판을
미국사람이 두산베어스옷을 입고, 강아지까지 데리고 다닌다.,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집중인데..
그 사람이 미국대사고,
그 시점은 민중궐기대회하는 날이고,
비슷한 시간에는 백악관대변인은
대통령이 누구라도, 한미동맹은 이상없다..고 언급한다.
아니, 레퍼트 대사가 시위장에 모인 LG팬 자극시킬려고, 나온 것도 아니고,
광장시장인지 어딘지에서는 만두도 사드셨다는데,
그 타이밍도 참으로 신박하네요.
아무렴, 고수의 외교란 이런 것이죠.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그 타이밍이 절묘한 거.
일상적인 행동을 하긴 하는데..참으로 특별한 장소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하는 거
언제든지 한발을 쓰윽 뺄 수있는 명분은 쥐고,
주어야 할 메시지는 확실하게 준다는 거
특별기 타고 날라가, 아이돌 데리고 생쑈하는 게 외교가 아니라.
뻐꾸기는 날려도..꼬투리는 안 잡히고..썸은 타게 하는..
그런 선수의 외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
리뷰2
우리가 서있는 곳은 언제나 그러하듯 광야인데,
멀리서 말 달려 오는 초인은 도대체가 잠수를 타고 없다눈..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가 광야에서 으쌰으쌰 성도 짓고,
요래조래 돌도 좀 모아다 놓고,
부지런히 구르다 보면,
고돌이판에 맨 2점만 따는 고만고만한 장수가 와도,
저린 다리 주물러 가며, 부지런히 모은 흑싸리 껍데기라도 보탬이 기쁨인 것을..
그 놈의 사이다타령은
이젠 기별도 안 간다는 사실.
위염정도 앓는 줄 알았는데,
뚜껑 열어 보니, 위궤양된지 이미 오래고,
종양까지 생겼다면 ..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건
장기 치료플랜이고,
신중하고 진지한 로드맵이니,
덜 재미있고, 덜 시원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무게의 후보를 응원하여야 하겠지요.
걸출한 한 인물이 짠하고 나타나
세계를 구원하는 구닥다리 이야기는 이젠 잊어주길..
그러기엔,
광야도 달라졌고,
거기서, 기다리다 지친 우리가 깨달은 게 많아요.
판도 우리가 깔고,
장수아재가 흔들리면 잡아주고,
광도 팔아 주고,
밑장 빼는 손모가지도 낚아채는 것도..
다 우리가 하믄 되어요.
부디,
빠른 시일내에 사람사는 세상 다시 돌아와
회장구속 플러스 부회장 퇴진 콤보에 눈치보던 방송국도
정부상대로 블랙리스트 컨슈머된 작가들도
고삐 풀려서,
그동안 갈아 놓은 긴 칼
열일 제쳐놓고 휘두르는
그런 문화혁명이 다시 찾아 오길..
그래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헤블쩍
하루에 시름을 잊는 드라마보고
리뷰나 쓰는
그런 나의 일상이 얼른 오길 바랄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