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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남사친 문제
게시물ID : love_14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감무소식
추천 : 0
조회수 : 386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1/07 22:09:45
안녕하세요 사귄지 얼마안되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전화기 너머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각자의 이성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전 남자인데 워낙 숫기도 없고 해서 사실 이성친구가 거의 없고 사적으로 절대 먼저 연락하는 성격이 아니라

사실 이성친구와 만날일이 전무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비교적 이성친구가 많아요
그렇다고 막 이성친구들 수십명이런건 아닌데 그냥 저는 한두명인데에 비해

그친구는 많은 편이란 의미입니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 부탁을 말해주었어요.

혹여 이성친구와 단둘이 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만날일이 있더라도

나에게 굳이 꼭 얘기해서 허락 받을 필요는 없다고... 대신 절대 들키지도 내가 눈치 채지도 못하게만 해달라고

여기까지가 부탁이었어요.

왜냐하면 전 사실 그런 애매모호한 분위기속에서 남사친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하는 둥 
제게 마치 유사데이트 행위처럼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차마 허락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가 여자친구에게 "너 그사람 만나지마!!"하면서 무언가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강요한다는 것이 제겐 너무 폭력적이게 느껴지는 행동이어서 하고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더불어 여자친구의 사회생활을 충분히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난 너를 진심으로 믿으니까 네가 정말 스스로에게 떳떳하다면 만나고 나에게 얘기하고 싶으면 얘기하라는 의미를 전달하며

그리고 스스로 떳떳하지 않다면 적어도 날 존중한다는 의미로 들키진 말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나 역시 결코 단 한번도 없었고, 없고, 없을 거라고 (이점은 뭐 제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확언할 수 있을만큼 과거 연애에서도 확실하기에...) 말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하니

알수없는 말투로 
"흐흠  그게뭐야"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오해한부분이 있나 싶어서 다시한번 말해 주었는데도

제가 이상하다고...

그러면서 장난스런 말투로 그럼 남자들 몰래 만나야겠다~~
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건 알았는데

한편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가 너 이사람 만나지마 너 저사람도 안돼 너 연락처 다 지워 이런식으로
압력을 가해야 하는 것인지...아니면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만나고 얘기하고 싶으면 하고

떳떳하지 못해서 숨기고 싶으면 제대로 숨기라고 하는게 맞는지...

하하 이 점에 대해선 한번에 의심도 해보지 못하고 늘 이게 맞다고 생각해왔는데 

꺼림칙한 반응을 보니 다른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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