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초인공지능이 지구를 장악하고 통일시켜버린 후에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우주식민지건설, 자동화공장지대만들어서 전인류에게 영원한 휴가를 주지는 않나요.

가상현실 기술이랑 생명공학이랑 핵융합기술등이 발전해서 신체를 영구 유지시켜놓고 가상현실에서 자원걱정없이 모두가 먹고싶은것 다 먹고 갖고싶은것 다 갖고 매일 놀면서 죽거나 다칠걱정도 하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세상을 상상하곤 했는데, 인류는 그걸 코앞에 두고선 분열하고 차별하고 반목하고 분노하며 폐쇄적이고 급진적이고 호전적이 되어버렸어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인류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에 산다고 믿었던 우리가 조금 겁을 먹자면 3차대전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초인공지능이 나타난다고 해도 지구멸망이 되어버리거나 매트릭스같은 디스토피아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희박한 가능성에 공상급 희망을 걸어야 하는 현실이 뭐같네요 참. 출현할지도 의문이고 선악여부도 확실치 않은 공상적 절대자에 의한 구원을 희망하고 있다니...

세계 이제 조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