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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과민증(misophonia)에 대해 자세하게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gomin_1670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뚜륨
추천 : 1
조회수 : 114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1/10 04:08:25
안녕하세요 21살 남자입니다. 
제가 청각 과민증 이라는 증상이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되었는데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사춘기 시절 쯤 해서 항상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때 엄마, 아빠, 동생이 밥을 쩝쩝거리면서 먹거나 김치 혹은 깍두기 를 와작와작 하면서 먹는 소리가 항상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가족들한테 화도 많이 냈었구요.
그때 당시에는 그냥 내가 예민한가보다 하면서 지나갔고 그 이후로도 항상 쩝쩝거리는 소리 또는 조용할때 나는 코 훌쩍거리는 소리 헛기침소리 이런것들에 대해서도 예민하고 막 화가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다들 이런소리에는 예민하지 않나 하면서 넘어갔죠.
그런데 문제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들과 생활을 하고나서입니다.  어쩌다보니 친한 친구들끼리 룸메이트를 하게되었고 원래는 그러면 안되지만 3인실이었던 저희방에 어쩌다보니 다섯명이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런 증상이 훨씬 심해져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온것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그때당시에 룸메이트들 중 2명이 잘 때 코를 골았었는데 저는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코를 골 때마다 친구를  깨워서 코골이를 멈추게 한뒤에 제가 자곤 했는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처음에는 쉽게 코골이를 멈췄었던 친구들도 깨워도 바로 누워서 코를 골고 엎드려서 자건 옆으로 누워서 자건 베개로 때려도 계속 코를 골아서 나중에는 제가 잠을 정상적으로 잘수도 없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아 그런데 한번 잠이들면 그런 소음에 깨는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잠이들기까지가 어려운것이구요..
 암튼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니까 나중에는 본가에 원래 물고기들을 키워서 잘때 여과기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잘 잤었는데 집에서 잘때조차 그 어항에서 나는 물소리까지 너무 거슬려서 잠을 못자는 지경까지 왔고 이제는 친구나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도 쩝쩝거리는 소리가 너무크게 들리고 유독 쩝쩝거리는 사람들과는 식사자리도 피하게되고 혹시나 같이 식사를 하게되면 정말로 그사람을 때려죽이고싶다는 생각까지 하게되네요.. 그래서 같이 밥먹는 친구한테 쩝쩝거리지 말라고 크게 화낸적도 많습니다.  요즘에는 그냥 서로 지치는것 같아서 중간에 너무 힘들면 자리를 피했다가 친구가 다 먹을즘 해서 들어와서 빨리빨리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또 저도 이러면 안되는건 알지만 정말로 룸메이트가 코를골거나 하면 요즘에는 저도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화가 나서 꼭 자고있는 친구를 때려서라도 코골이를 멈추게합니다.  게다가 제 나름 대응책을 찾아보지 않은건 아니라서 귀마개를 하고 잠을 자봤는데 귀마개를 해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게 되면 귀에서 삐--- 하는 이명소리가 정말 공사장 한복판에 서있는것처럼 크게 들려서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힘듭니다... 
 혹시 이런증상 겪어서 힘들었던분이나 이런증상이 있다가 나아지신분 있으신가요.. 정말 간절하게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제 곧 군대도 가야하는데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합니다.  병원을 가면 치료가 가능할까요? 오늘도 룸메가 새벽에 일어나 밥을 쩝쩝거리며 먹는소리에 잠이 안와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다가 쩝쩝거리는소리에 대해 검색하다 청각 과민증이라는것을 알고 지금 이시간에 글을 쓰고있네요ㅜㅜ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글이 좀 난잡하고 길어졌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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