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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죄인 글쓴이입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게시물ID : baby_17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단군
추천 : 5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1/10 18:07:02
언제 베오베까지;;; 망신이 뻗쳤네요ㅎㅎㅎ. 많은 위로와 공감, 걱정어린 조언과 질책들까지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모유수유중에는 술 안먹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저 한캔씩 마신적 없습니다 ㅠㅠ 도움안되는 소심한 변명ㅠㅠ )물론 선택은 엄마 본인이 하는 거겠지만 오로지 (?) 아가만 생각하느냐 엄마도 숨통을 틔어가며 육아를 하느냐의 기로에 설 때가 있더군요. 댓글들 읽고 여러 걱정스런 의견들으며 많이 위로받고 반성도 했습니다. 남편도 우연찮게 글을 보고 속상해하면서도 고맙게도 사과하고 나름 많이 이해해주었구요. 앞으로 술은 최대한 자제하되 마시게 되더라도(이러니 제가 엄청 술꾼 같네요. 그래도 왠지 또 서너 모금이 땡길 날이 올 것 같아요 ㅠㅠ)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한타임은 분유수유하는 걸로). 분유수유든 모유수유든 어리고 연약한 아기라는 생명체가 잉태되는 순간부터 엄마는 부담스러울정도로 많은 걱정과 오지랖(둘째는? 이번엔 다른 성별로 등),저주(주로 뱃속이 편하다, 누워있을때가 편하다 등)에 노출되죠. 아가를 걱정하는 마음에 주변사람들은 끊임없이 엄마에게 염려하고 당부하고 주지시키고. 엄마가 되고부터는 제 연륜이나 자기분야 쌓은 사회인으로서의 나는 사라지고 너무나 미숙하고 무신경한 애엄마로만 비춰지더군요. 남들에게도 스스로조차도요. 집안일과 아기 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건 거의 없고 오로지 아기만 생각하라는 그 말이 족쇄같을때도 있었어요. 그런 날들이 쌓이고 또 호르몬이 요동치고 가끔은 아가와의 팀웤이 무너지고 또 왠지 스스로가 성별이 없이 너무 초라하고 못생겨보일때. 확 터지는 것 같아요. 먹을꺼야!! 다 쏟아내버릴꺼야!! 나도 좀 사람답게 살꺼야!!! 이러면서요 ㅎㅎㅎ 아 그래도 괜찮아요. 저도 엄마인걸요. 죄책감은 깔고 가는 거고 이번일을 계기로 좀 더 정신차릴겁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아가를 기르는 모든 분들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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