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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평화시위는 부질없다고 생각했는데
게시물ID : sisa_786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7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13 09:27:51
약 3년전 그네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단체에 소속되어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더 잘했다면 지금같은꼴 안났을수도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그때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해도
사람들의 관심은 줄어들고 참가인원도 줄어들고

그러다 세월호참사가 나고
사람들이 모이고 행진하고 촛불을 들고
다시 관심은 줄어들고...

그때 이후로 집회참가를 안했었습니다.
평화시위는 말이 먹히는 것들에게나 하는거지.
청와대에서 끌어내려 광장에서 화형을 시켜야지.

근데 어제는 여태까지와의 집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고 감정에 휘둘리지도 않고
질서를 지키는 멋진 시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결국 그들을 무섭게 하는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아닌
조용히 일렁이는 뜨거운 푸른불꽃이라는것을.

저처럼 예전 집회에 참가하셨고
이번사건또한 그냥 넘어갈까 걱정하시는분들
우리 한번만 더 지켜봅시다.

만약 스스로 하야하지 않는다면 머리채잡고 끌어내려야죠.
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마지막수단이고
우선은 기다려봅시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어제 야근하느라 집회참가못했는데
오는 26일엔 반차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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