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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위협 (김규항)
게시물ID : sisa_786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따
추천 : 4
조회수 : 7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13 10: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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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명이 시위를 했는데 거의 완벽한 비폭력을 유지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지만, 백만명이 모종의 강력한 자기억압 상태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것은 물론 기존의 질서가 해체되면서 일어날 무질서와 혼돈에 대한 보수적 두려움과 관련이 있고, 이번 시위의 성격과 정체성에 대해선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든간에 시위는 시위여야 한다. 시위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위협'이다. 그런데 박근혜 퇴진 시위에 참여한 백만명 중 청와대를 향하다 경찰과 대치한 건 0.5퍼센트이고, 경찰 차벽에 오른 사람에게 '내려와!'를 연호하며, 경찰이 권고하는 시위 태도를 벗어나면 '프락치'라는 비난이 오가는 순치된 시위는 과연 '백만명의 위협'을 만들어냈을까. 오히려 '백만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위협'을 구현해낸 게 아닐까."

평화시위에서 뭔가 개운하지 않은 뒷맛이 있다면 자기에게 물리적 위협 혹은 위해가 가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도하고 있을 그들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흉기를 들고 BH로 돌진하라고 말하는 것이 물론 아닙니다. 딜레마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207901883290337&id=1394015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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