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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전에서 개성 넘치는(?) 루시우 만난 이야기
게시물ID : overwatch_40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리떼
추천 : 16
조회수 : 104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1/13 13:41:14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쟁전에서 만났던 개성 넘치는(?) 루시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루시우님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저만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ㅇ;)


***


여기는 볼스카야, 저희는 공격 팀이었습니다. 

대기 시간 동안 프로필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적군에 보니 저희보다 티어가 꽤 높은 한명이 끼어있었습니다!

미리 겁을 먹고 있으면서도, 다들 우리가 잘하면 될거야 이러고 서로 격려하고 있었죠 ㅋㅋ

저희는 라인, 디바, 겐지(제 친구), 리퍼(제 친구), 메르시 (저), 루시우로 결정하고 판을 준비했습니다!


1) 전쟁의 서막


그렇게 게임이 시작되고 몇십초 간의 시간이 흘렀는데.... 갑자기

"ㅇ ㅏㅏㅏㅏㅏ 망할 루시우!!!!!!!!!!!!!!!!!"

이러고 아군 겐지와 리퍼가 채팅창에 욕을 쓰는 거예요 ㅋㅋㅋ

저는 탱과 함께 있어서 뭔 일이 있는지 몰라 걍 무시하고 힐 주는 데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이 때 물어보고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ㅂㄷㅂㄷ)



2) 난 틀렸어 먼저가


그리고 시간이 흘러... 웬일인지 저희 팀이 으쌰 으쌰하더니 적군들을 다 죽이고 첫 거점을 거의 먹게 된 상황이 왔습니다!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와아ㅏㅏㅏ 이러면서 거점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옆 건물에서...










lucio on that day.jpg

적군 루시우가 세상 다 잃은 이런 표정으로 아련하게 저희 팀을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루시우를 발견한 후 저희 팀원들 중 일부는 루시우를 죽이려고 건물로 올라갔습니다 ㅋㅋ

그런데 루시우가 화면 흔드는 그 모션으로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며

"난 틀렸어 먼저가"

이런 식으로 털썩 주저 앉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팀은 귀엽다며 루시우를 그곳에 두고 살려주었습니다. (살려주면 안됐는데!)



3) 신나게 한번 뒤통수를 쳐볼까?!


저희 팀은 그렇게 첫 거점을 먹고 두 번째 거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정도 싸우고 이제 제대로 한판 밀어보자 하려는 순간에 갑자기...

살려줬던 그 적군 루시우가 뒤로 따라 들어와서 궁을 쓰고 한타를 막아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뒤에서 뿅뿅뿅하고 스피커로 때리면서 아군도 몇명 죽이더군요;;;

정말 그 루시우때문에 고전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행스럽게도 다른 적군들이 그리 잘하지는 못해서 추가 시간에 두번째 거점도 먹게 되었습니다!!!



4)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저희 팀은 이제 방어를 하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팀원 구성은 루시우에서 젠야타로만 바꾸고 첫 거점으로 가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게임이 시작되고 적군 루시우를 포함한 적군 루시우가 문 앞에서 열심히 우리 아군과 싸우고 있더군요.

그러던 중 저(메르시)는 휙 들어와서 공격을 해대는 겐지에게 죽고 말았습니다.

뭐 자주 있는 일이라 (ㅠㅠ) 짤린 동안에 별 일 안생기기를 소망하면서 리스폰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그리고 리스폰에서 달려 나갔는데.......


"잉?!!!?!?!"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제가 보는 곳이 바닥이 아니라 맵 절벽으로 뚝~ 떨어지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얼핏 적군 루시우를 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ㅏㅏㅏㅏㅏㅏ 루시우 저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

겐지, 리퍼 (제 친구들): ㅋㅋㅋㅋ 너도 당했냐?ㅋㅋㅋㅋ

나: 너네도 당했냥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리스폰 지역에서 다시 튀어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는 데 역시 루시우는 도망가고 없더군요.

그렇게 저는 죽어가는 아군을 살리러 1거점으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젠야타: 으아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


젠야타 비명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딘가에서 숨어있던 루시우가 또 튀어나와서 아군 젠야타를 저 절벽 끝으로 밀어넣은 것이죠 ㅋㅋㅋ

그렇게 저희 팀은... 하나 둘씩 루시우에게 짤리고 간단하게 1거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5) 하얗게 불태웠어


루시우에게 탈탈 털린 저희들은 2거점에서 완전 경계 태세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적군들은 신나서 2거점으로 쳐들어오고... 저희는 정~~~말 힘겹게 방어를 해나가고 있었죠 ㅠㅠ

그런데 이게 웬일?! 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와중에 저희 팀의 궁 연계가 먹혀 들어가 적팀을 쓸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한 20초 남겨두고 저희 팀은 엄청 즐거워하며 방방 뛰어다니다가 옆을 문득 쳐다봤는데.......











hopeless lucio.jpg


적군 루시우가 또 저런 아련한 표정으로 저기 구석에 혼자 앉아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도 이미 쓰고 없어서 맨몸만 덩그러니 남은 루시우는 모든 걸 내려놓은 듯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희 팀은 아까 당했던 배신감에 ㅂㄷㅂㄷ하며 루시우를 죽이러 달려갔는데

또 앉는 감정 표현 쓰면서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웃겨서 죽이지를 못하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또 배신 때리지 마라" 이러고 저희는 그렇게 게임을 승리로 끝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6) 진정한 승리자는 루시우


그렇게 승리를 하고 저희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누가 팟지를 먹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볼스카야 1거점 옆길에서 달려오던 아군 겐지와 리퍼를 스피커로 밀쳐내 절벽으로 떨어뜨리고

인사 감정 표현으로 손을 흔드는 루시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겐지, 리퍼: (굴욕) ㅂㄷㅂㄷㅂㄷ

나: ㅋㅋㅋㅋㅋㅋ 저게 머양 ㅋㅋㅋㅋㅋㅋㅋ 굴욕이다 굴욕!!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렇게 제 친구들을 놀려대며 웃고 있었는데....


곧 칭찬 카드가 뜨면서

제 닉네임과 아군 루시우 닉네임이 안보이고 적군 루시우만 힐러 칭찬 카드에 뜨더군요!!!

저도 꽤 많은 힐량을 했다고 자부했는데.... 비교 불가 수준이었죠 ;ㅇ;


겐지, 리퍼: 와 저 루시우 힐량봐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굴욕)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다시 보니 높은 티어의 적군 주인공은 바로 이 루시우였고, 

저렇게 힐 안주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도 힐량도 지켜내는 걸 보니 

그런 개성(?)이 있어서 저 티어 유지(?)가 되나보다~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이번 판에는 저 루시우에게는 힐러로서 깨졌지만

그래도 이 판은 팀플로 내가 으쌰으쌰해서 이겼어!! 이러고 위안을 삼으며 ㅋㅋㅋ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힐량으로도, 개성(?)으로도 이길지도 모르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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