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평화주의 시위에 회의적인 입장인데,
어차피 현재 주류는 평화시위고, 무력시위는 프락치로 취급되어 배척되고 있습니다.
주류가 그렇다면 그에 따라야지요. 제가, 그리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무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더라도 평화시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평화시위에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기다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은 역대 최악이고, 집회 인수는 역대 최고고, 명분은 다 생겼고, 새누리 내부분열도 눈에 띕니다.
하야든 탄핵이든 뭔가 시위를 한 이유를 보여주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결국 박근혜가 임기를 무사히 끝마치고 내려온다면, 다음 선거에서 거짓말처럼 새누리당 지지율이 또 복구된다면, 그 이후에 또 시위를 해야할 상황이 오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도 싸울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럴 일이 없기를 기대합니다. 촛불만으로도 뭔가를 이루어낼 수 있기를, 제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