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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글]동물병원 앞에서 우연히 만난 따스한 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170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트라의이름
추천 : 22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11/15 17:12:16


우리동네에 있는 작은 동물병원에는

'고양이 무료분양합니다'라는 프린트된 종이가 붙어있는 진열장(?)이 있는데

그곳의 아이들은 주로 작은 길고양이들 입니다.

입양이 되서 갔는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어딘가로 옮겨졌는지, 진열장 안의 아이들은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집에는 이미 다섯이나 되는 주인님들이 계신지라 묘구수를 늘리는것은 불가능한 일.

지나가는 길에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있다 오곤 하는데....


지난 금요일이었어요.

평소처럼 밖에서 진열장을 보고있는데....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옵니다.

"고양이 관심있으세요?"

동네 아주머니들의 지나친 오지랖 같은건 즐기지 않기에 대수롭지 않게 짧게 대답하고 자리를벗어나려 했는데,

너무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이야기를 외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 턱시도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는 2개월령으로 보인다네요)

아주머니께서 차밑에서 반나절동안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해서 데려온 것이라 합니다.

집에는 키우고 있는, 고혈압 증세로 몇번의 수술을 거친 멍뭉이가 있는데, 냥이를 보자 혈압이 확 올라서 또 위험한 상태로 갈수있어

하는수 없이 데려다 두셨다는군요. 그 진열장에 머무는 금액도 사비로 다 지불하고 계신다 합니다.


혹시 엄마랑 잘살수 있는 아이를 내가 납치해 데려온게 아닌가,

저기 있다가 귀여운 시절 다 보내고 입양이 안되면 어쩌나 싶어

매일와서 살피고, 이렇게 앞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영업(?)을 하신다는군요.

따님분이 인터넷 고양이 ㅋㅏ페에도 글을 올려 어떤분이 연락을 하셨는데

현재 직업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해서 걱정되서 보내지 못하셨다 합니다.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 애가 너무 소심해보인다고 걱정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유리창에 머리도 비비고,우리를 향해 냥냥대기도 하고 활발한 캣초딩의 전형적인 모습인듯...ㅋㅋ

코에 짜장을 크게 묻혔는데 코트는 또 흰 줄을 멋스럽게 그린듯한 독특한 아이입니다.

사실 지금 모습은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이 아닐수 잇으나

턱시도를 키워본 저의 경험으로...이쁘게 자랄듯한 아이예요.

(참고로 저희집 턱시도냥이는 개냥이같은 성격으로 접대묘역할 담당중....ㅋㅋㅋ)


입양조건은

다른 고양이들, 강아지들이랑 비슷합니다.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의논해보시고, 사랑으로 키워주고 마지막까지 함께할수 있는 분이면 충분하겠지요.

댓글로 메일주소 알려주시면 그 분 연락처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지역은 서울 강동구입니다. 필요하시다면 경기도 지역까지는 제가 데려다 드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그분과 연락하셔서 정하실 내용입니다만...

5만원 정도만이라도 책임비를 부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개월뒤 돌려드리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연락을 하실테니 그분도 소식을 받게되면 반가워 하실것 같아서요.

이건 저의 사견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사연을 가진 냥이가 좋은 분과 만나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사진은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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