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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으로 피곤하게 싸운 부부싸움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5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록색귤
추천 : 15/5
조회수 : 4662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6/11/16 20:32:44

안녕하세요

어제한 부부싸움 내용을 올려봅니다. 너무 별 문제가 아니라서 글쓰기가 완전 창피합니다. 저희는 작은 문제를 큰 똥덩어리로 만드는 아주 피곤한 부부입니다.

 저는 글 올리는 게 쌍방 꼰대 바보 인증하는 것 같아 너무 민망해서 싫은데 남편은 진위를 가리려면 둘의 의견은 안맞으니 다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박박 주장합니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긴글 두통 주의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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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남편, , 시어머니(문맥에만 등장)

 

남편 : 회사원. 성격 깐깐함. 고집셈. 논리 따는 것 아주 좋아함. 짜증나면 목소리에서 금방 티남.

: 학원강사. 똥고집. 발끈하는 것 잘함. 논리 머리 아파함. 눈치 빠름.(글은 좀 논리적으로 쓰는 척하지만 실제로 말할때는 안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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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배경 :

 다음주가 어머니 칠순입니다. 어머니는 무척 검소하시고 큰행사를 별로 원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그래도 칠순인데 한번 쯤은 좀 좋은 데서 여러 어르신 모시고 식사를 했으면 좋겠고 그게 도리에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비용은 자식들이 다 씁니다. 너무 작게 하면 남편쪽 친척분들이 남편을 않좋게 볼까 걱정도 했구요.

 

여러 얘기를 하다가 케이크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좋은 데서 케이크를 맞추고 싶었는데 남편이 집근처 동네 맛있는데로 하자고 했었고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초를 칠순이니까 숫자가 적힌 초를 따로 살까 라고 했는데 남편은 초를 한개만 하자고 합니다. (남편은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생일 케이크에 초를 하나만 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생일때는 초를 여러개 꼽아서 좀 환하게 기분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제 생일때 그렇게 준비해주면 좀 허전하지만 남편 기분을 생각해서 불편을 표시해본 적은 없습니다. 챙겨준 것만으로도 고마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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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의 재구성 :

 잠시 대화를 재구성해봅니다. 한번 보시고 판단해주세요.

 

: (평범한 목소리)어머니 케이크 돈 입금했어. 언제 가질러 가면 되? 금요일 가야 하나?

남편 : (평범한 목소리)토요일에 문여니까 그때 가면 되.

: (평범한 목소리)초를 숫자로 된 것을 따로 살까?

남편 : (평범한 목소리)초는 한개만 달라고 했는데

: (평범한 목소리)나는 초가 많은게 좋은데~

남편 :(짜증나는 목소리 시작) 초가 더 필요하면 주문하면 되고

: (의아한 목소리) 초 많은게 좋지 않아?

남편 : (짜증나는 목소리) 자기 생일이나 초 많이 꼽아.

: (짜증내며) 도대체 왜 짜증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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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각하는 요지

왜 갑자기 어머니 생신 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본인이 초가 많은 것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지? 저 얘기를 하는 저의는 본인 취향대로 생신을 하자는 말인가? 초가 많은 걸 좋아하는 건 본인 취향이고 어머니 취향은 그동안 같이 산 내가 훨씬 더 잘아는데. 우리 어머니 생신을 왜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는 걸까. 정말 불쾌하다.

 

아내의 생각 요지

문맥의 흐름이 계속 어머니 생신 케이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 당연 정황상 어머니 생신에 관련된 내용이 상호 공감대였기에 굳이 반복어휘인 어머니 생신이라는 어구를 안써도 충분이 의도가 전달되리라고 생각함. 본인의 의도는 정확히 나는 (어머니 생신 때) 초가 많은게 좋은데란 말을 하고 싶은 거였음. 저 문맥상 갑자기 나의 취향만을 말한다는 것은 문맥상 틀렸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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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지는 다툼.

(계속 언쟁이 지속)

 남편: (언성 높음+짜증+ %##@) 왜 우리 엄마 생신을 본인 취향대로 하려는 거임? 우리 엄마 취향은 내가 더 잘아는데. 자기가 어머니 생신을 자기맘대로 하려는 것 같아 기분나쁨.

: (+빼애액+##$%$#$!!!) 그게 무슨말임? 그게 왜 내 취향을 말하는 거임? 님 해석안됨? 어른들은 좀 잔치같이 하는 걸 좋아해서 초하나 달랑 있음 서운할 수 있어서 한말인뎀.

남편 : 그렇게 말하려면 내가 생각하기에어른들이 너무 단촐하면 서운할 수도 있으니 초가 많은게 좋겠어말해야함. 그렇게 뜬금없게 얘기하면 누가 오해를 안함?

: 그렇게 오해하는 게 더 이상함. 문맥을 확인바람. 고등학교때 수능 문제에서 문맥의 주제 파악하는거 힘들지 않았음? 그리고 나도 가족인데 내가 간섭하려 해서 기분나쁘다는 거임? 그건 완전 서운함.

 

남편 입장

: 왜 이중적인 말을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걸까. 처음부터 제대로 말했으면 그런 다툼 자체가 안했을 텐데. 여기 다툼에는 이중적 어휘를 사용한 아내의 잘못이 분명이 존재함.

 

아내입장

:

1. 문맥상 어휘를 잘 못이해한 것은 본인의 문제임. 어머니 생일을 준비하려고 그동안 이리저리 알아보고 노력한 행위와 앞 글의 내용을 근거로 보면 저 내용을 내 취향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 받아들인 것은 남편의 이해력 문제라 사료됨.

2. 설령 그것이 나의 취향을 얘기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불쾌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됨. 만약 혈연관계의 형제입장에서 어머니의 생신에 관해 얘기했을 때 본인 취향을 얘기하면 아마도 야 그건 니 취향이지. 엄마 좋은대로 해야해라는 말로 그냥 넘어갔을 듯. 니가 뭔데 엄마 생일에 맘대로 할려고 해 라는 반응을 보일지 않을 거임. 즉 불쾌함을 느꼈다는 것은 자격 없는자가 참견했다는 본인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판단됨. 다시 말해 며느리는 의견을 낼 자격이 없다고 남편은 생각하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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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

남편 : 2번째 저의 입장에 대해서 서운하게 한것에 대해서는 사과함. 하지만 이중적인 말을 해서 오해를 유발시킨 것은 아내의 잘못이 존재함. 그것은 인정하고 가야 함.

 

아내 : 본인의 착오로 선의의 말을 오해서서 불쾌하게 만들었으면 사과를 하고 마무리 지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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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읽느라 수고 하셨어요. 지금까지 토끼똥을 코끼리똥으로 불어나게 만드는 쓸데없는 데 정신을 쏟고 있는 부부의 문제였습니다.

 한번 보시고 남편의 생각과 저의 생각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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