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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었던 말들
게시물ID : freeboard_1401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폴리우레탄
추천 : 3
조회수 : 1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7 01:29:44
말 할 사람이 없어서 글로~



집에 가는 버스에서 딱 내리면 맨날 울고싶다

잠 부족해서 기분도 별로고 눈도 침침하고
몸 여기저기 쉬라고 난리인데 학기중인 학생이 쉬긴 뭘 쉬겠는가
하하하

스트레스 받는데 풀 곳이 게임 아니면 먹을거라서 살이 엄청나게 쪘다
방학되면 빠질 살인걸 알아서 그런지 아무런 느낌이 없다

고향 집 내려가고싶다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멍멍이가 제일 보고싶다

고기가 제일 먹고싶다
맨날 아침은 지각 위기로 건너뛰고
점심은 타이밍 놓치고 바빠서 대충 먹거나 건너뛰고
저녁때는 늦게 끝나고 체력은 체력대로 다 써서 늦게 왕창 먹고
건강이 상할만도 하지

과 특성상 재료비 많이 나오는건 알겠는데
그거 학생이 버는 돈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학기당 많게는 100만원이니까
학비도 비싼데 그정도는 좀 대신 내주라 좀

사람 만나서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데 딱히 그럴 시간이 없다
심각한 얘기 해봤자 들을 사람도 없고
옆자리 언니들이랑 힘들다 배고프다 하는게 전부

오늘 달 엄청 예쁘게 떴는데 그걸 밤 10시 넘어서 처음 봤다
같이 달 보고 싶은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다들 바쁘네

친구들도 보고싶다
일 하는 친구들 공부 하는 친구들 다들 힘들고 피곤해서
거의 누구누구 생일때만 모이는 정도
3년 전만 해도 질릴때까지 보고 같이 살다시피 했는데

맨날 실습과제 아니면 보고서 쓰느라 잠도 부족하다
알바 사장님이 손님 없을땐 자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노동자의 양심상 그냥 졸기만 한다
헤드뱅잉을 끝내주게 해서 그렇지 아직까진 문제 없다

병원 갈 때마다 맨날 듣는 소리
술담배 하지마시고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맵고짠거 먹지마시고 잠 충분히 자시고 손 쓰지 마세요
네 담배 뺴고 전부 다 하고있네요

교수님들은 1주일동안 하기에 적절한 과제를 내주지만
저는 그게 6개에요 교수님
저 좀 살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사람 좀 만나고 싶다
집중기간 들어가면 대화도 못해서
가끔씩 집에있는 개랑 대화한다
재밌다

18시간만 안끊기고 자고싶다
근데 알바가려면 4시간 자고 일어나야된다

피곤하다고 난리면서 정작 누우면 잠이 안온다
왜...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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