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에 집착을 시도하고 밥을 안먹고
새벽에 배가 고파 깨서 울고 불고
물도 젖병에 달라고 고집을 부리시기에
젖병을 안주고 있어요
어제 하루종일 굶다시피 하더니
밤 9시에 밥 우걱우걱 드시고
배불러서 우유도 못드시고 주무시고
아침에 깨자마자 우유 찾으시기에
밥을 내밀었더니
표정이 그래 내가 굶어죽을까봐 억지로 먹는다 
이런 표정으로 밥을 억지로 자시고
컵에 우유를 드렸더니 뿡이다! 하시며 거절하시길래
쿨하게 치우고 어린이집 보냈는데

선생님을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안기네요
어린이집에서 젖병으로 150정도 먹고 있거든요

심한 배신감과 얼마나 삐쳤음 내가 불러도 대꾸도 안했을까
별 생각이 다 들지만

이제 빠빠이 하고 컵과 사랑에 빠지게 하려고요

아.. 왜 저는 맨날 악역을 맡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