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눈을 돌리지 말아주세요. 관심을 가져주세요.
게시물ID : sisa_790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렛
추천 : 12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7 15:43:19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최순실게이트관련 뉴스와 정보로 온 국가가 시끌시끌합니다.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분노한걸 모두가 알고 있고 또 느끼고 있을거에요.


이제 슬슬 저쪽에서도 움직임이 보이고 있죠.

들고나올만한 카드가 여러개 있겠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색깔놀이부터 최근 애용하고계시는

밴드나 카카오톡을 이용한 자료뿌리기 등등


그런데 그거아세요? 가장 효과적인 카드가 뭔지?

기다리는거에요.

그냥 제풀에 나가떨어져 지칠때까지.

왜냐면 저도그렇고 우리모두는 생활이 있거든요.

분노해서 시위에 참여한 누군가는 아이들이 있고 아내가 있는 가장이기때문에 출근하지않으면 안될수도,

누군가는 학비를 벌기위해서 아르바이트에 빠지면 안될수도 있고...

우리들은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 자리를 마냥 비울수도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그럼 저들이 해야할 것은 조용히 기다리면 돼요.

검찰도 어차피 자기 손바닥위에 있고, 메이저 언론사도 장악하고 원하는대로 주무를 수 있도록 시간을 들이면돼요.

그래왔고. 그럴거에요.


이런이야기하면 지금 상황에 무슨 시간이냐고 느끼실지도 몰라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냐면 저는 이전에는 시위같은데 나가본적도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게이트가 터지면서 분노를 참을수가 없어서 처음 시위에도 참여하고,

저와 마찬가지로 분노한 많은 사람들을 봤어요...


시위에 참여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면서 많은 반응이 있었어요.

여자혼자 그런데 위험하지않냐.. 대단하네...하면서 걱정반 놀람반의 반응도,

나도 가고싶은데 좀 무서워서..그런데는 좀그래 하는 반응도,

완전 극렬분자네 다음 시위는 안가냐? 하는 조롱도,

다 상관없어요. 내가 가고싶어서 간거고, 또 갈거니까요.


그런데 그것말고 제 힘이 쭉 빠졌던 반응이 뭔지 아세요?

시위에 가기전에 있던 지인 모임에서 시위에 참가하려고해서 다음모임에 나오기힘들다고 이야기하니

너 왜그렇게 피곤하게사냐..그런데 가봐야 뭐 바뀌긴하냐 난 그냥 내 할일이나 열심히 할거야

너도 너 할일이나하지 하는 반응이었어요. 저렇게 얘기하니까 다들 주변에서 맞아 그런다고 뭐 바뀌나..

하면서 다들 와하하 웃으며 자연스레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데

저만 꿀먹은 벙어리가되고 머리를 맞은것처럼 띵했어요.

아 내가 저렇게 비춰지는구나.. 주변은 아무런 관심이 없는데 나혼자 열내고 있는거구나

이렇게 생각한순간 왠지 힘이 빠지면서 내가 어리석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혼자 열내면서 화내는거구나 하는순간 시위에 참가하기가 망설여졌어요.

망설이다 결국엔 시위에 참가했거든요..지금은 정말로 잘 한거같아요. 나랑같이 분노하는 사람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봤거든요.


나 한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지몰라요. 나 혼자선 아무것도 못바꿀 수 도 있구요.

그런데 '우리'는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끝날때까지 아무것도 끝난게 아니니까요.

힘내요 우리.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