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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같이 시청하다 형이 우는모습 몇년만에 봤네요
게시물ID : sisa_793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다키야
추천 : 29
조회수 : 157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1/21 00:04:41
제 형은 살갑고 정이많은데 눈물이 정말없어요.

슬픈영화나 다큐를봐도 안울거든요.

 그래서 가끔 이중인격자인가 싶을 정도인데

유독 가족애같은게 강해서 10년전쯤에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엄청 펑펑 운거랑 


아버지 요로결석때문에 병원에 실려가셨을때 혼자 병원계단에서 우는거 본 이후로 우는모습 한번도 못봤거든요.



근데 고 최경락경위님 패딩입고 막 기자들 피해서 도망가는 모습보고 눈물닦길래 


잘못본건가 싶어서


형, 너 왜울어 그랬더니



아부지랑 겹쳐보여서 눈물났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공무원이시다가 이번에 퇴직하셨거든요


근데 막 최경위님이 패딩입고 도망치듯 빠져나가는거보면서,

"저 분이 무슨죄를 지어서 저렇게 도망가야돼?

말없이 성실하게 일했던 저 분이 무슨죄냐고 

심지어 무죄판결났는데 얼마나 억울했으면 가족들 마지막 모습도 못보고 저렇게 유서남기고 죽었겠냐

저 분도 아부지랑 똑같아.

그냥말없이 성실하게 일한 죄없는 말단 공무원이야,

근데 저런사람이 저렇게 도망가듯 빠져나가서 자살하게 만드는게 제대로된나라냐?


우리아부지가 저렇게 죽었으면 진짜 나는 똑같이 갚아준다,

똑같이."



     
 그러더라구요



사실 형이 군대갔다와서 보수화된것같아서

아부지랑도 정치이야기하다 서로 목소리 높이는 일이 더러있어

저는 형이랑 일부러 정치이야기 거의 안했는데 

형도 이번일로 느끼는게 많았나봐요. 


에휴

아무튼


다음 정권에서라도 최경락경위님의 명예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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