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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집회 참가 후에 느낀점
게시물ID : sisa_793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동이
추천 : 25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11/21 00:17:27
안녕하세요. 이번 촛불집회 참가를 위해 경남 거제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다녀온 28살 회사원입니다.
태어나서 서울을 가본게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촌놈입니다.
그래도 이런시국에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할것 같아 이번 집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집회를 다녀오고 느낀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참 아름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1시정도에 출발해서 오후8 시쯤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는데 처음느낀것은 놀라움이었습니다.
태어나서 한공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것을 처음봤거든요. 그리고 행진을 시작할때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을 보고는 슬픔을 느꼈습니다. 저의 하찮은 글솜씨로 표현할수없는 슬픔이 느껴져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행진을하면서 목이터져라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져 처음에 작게 읍조리던 구호를 어느센가 목이 터져라 외치고있는 저를 봤습니다. 그리고 행진이 경찰버스에 막혀 중단되었을때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분노도 잠시였고 어쩔수없이 시위대와 대치하고있는 앳된 의경들을 보니 안쓰러운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유발언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이 자유발언을 하는것을 보고있자니 많이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세월호를 외면해서 너무 부끄럽다며 울먹이던 여학생, 부산에서 분노하여 목소리를 알리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왔다며 목이터져라 구호를 외치던 20살아가씨, 고등학생들어게 공부나하라며 정치에 참여하지못하게 하는 어른들에게 분노하더 잘생긴 남학생...다들 저마다의 이유와 저마다의 마음으로 자유발언을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호응해주던 민주시민들...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집회가 끝날때쯤 경찰버스의 스티커를 제거하며 쓰레기  바닥에 버리지 말고 자신들에게 달라던 이쁜 여학생들을 보며 희망을 느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같이간 형님이랑 술을한잔하면서 이번집회 참가하기를 너무잘했다며 기분좋게 취했습니다. 
30년 가까이 살면서 이번주말만큼 많은 생각을 한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서울에서 집회참가는 못하겠지만 거제와 부산등지에서 계속 참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memver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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