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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하다가 번호 따인 이야기2
게시물ID : humorstory_447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글레나
추천 : 0
조회수 : 1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22 1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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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204418211.jpg

봉사활동 하다가 번호 따인 이야기1

1. 번호 따임

폰을 건네며 "다음에 봉사활동이나 같이해요."하길래
웃으면서 "그러죠." 했다.
받은 폰에 내 번호를 입력했고 이름을 묻길래 답했다.

"김상훈이요."




2. 카톡

a1.png

(신림에 맛있는 카페가 있다고...?)

그날 대화 중 커피 이야기가 있는데 자기가 신림역에 맛있는 카페를 아는데 같이 가자 했다.
마침 내일 시간이 비니 내일 만나자는 이야기 까지.

돌이켜 보면 신림에 사는 누나를 만나러 갈 때 마다 그랬다. 
여성 2인조가 나에게 길을 묻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꺼내곤 했다.

"(빠르게) 저기요 여기 패션문화의거리 가는 길이 이쪽 맞죠?"
"어 제가 여기 초해ㅇ..."
"(팔을 잡으며) 근데 혹시 눈이 선하다는 소리 안 들어보셨어요?"
"(뿌리치며) 아.... 고생하세요." 슝~

원래 신림도 이런 애들(?) 많다고 했었지.





Untitled-1.png

(영혼 어디?)

원고 받아 쓰는 네이버 블로그 맛집광고 같은 느낌의 대화가 오고 갔다.




3.png

어머나~! 이 반할 수 밖에 없는 비주얼~
신림동 맛집 @@@곱창에서 밖에 볼 수 없겠죠~?

이런 느낌?




Screenshot_2014-03-17-19-46-05-1.png
(덴마 같은 새끼는 평생 무한반복해서 봐도 모를 콤비네이션...)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공부를 많이 하면 문제에서 묻는 개념과 응용 등의 출제의도가 보이고
격투게임을 많이 하면 이지선다와 상단 중단 하단 가불 패턴이 보이고
보험영업을 하다 보면 고객인 척 하면서 영업방식 따라하려는 타사 설계사가 보이며
블로그를 많이 하다 보면 직접 가서 사진 찍고 작성한 글과 원고를 받아 쓰는 글이 보이는 법이다.






편함.png

친해서 오해를 사거나 격식 등을 차릴 필요가 없을 경우.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대충, 완성형 문장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Untitled-1.jpg

친해서 오해를 사거나 격식 등을 차릴 필요가 없을 경우2.

대뜸 ㅋㅋㅋㅋㅋㅋㅋ를 남발하면 저렴하거나 예의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서로 딱히 그런 걸 신경 쓸 사이가 아니라 그냥 씀






* 참고로 저 반응은 위 영상을 보여준 뒤의 반응이다.





ㅁ.png

하고 싶은 말 대잔치






d.png

친남매

친한 친구들이나 남매 사이에서는
대뇌필터링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덜편함.png

(커피&티 페어 행사 표를 주려고 했던 선배님...)

서로 안면은 있지만 막역하지 않고 조금은 어색함이 남은 상태며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를 두지 않는 동시에 무안함은 주지 않으려는 모습






a2.png

그 여자의 카톡에서는 인위적이고 형식적인 느낌이 났다.

봉사활동을 다음에 같이 하고 싶어서?
그냥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단순한 호감?
이성적 호감? 다단계? 사이비?

그게 참 애매모호 했다. 
모든 사건은 이렇게 불분명하고 불투명하다는 데서 비롯된다.
결과가 분명히 예상될 때 일이 터지도록 내버려두는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까.





장소.png


3. 약속장소

오후 2시 신림역 3번 출구.
3번 출구에서 바로 만나기에는 좀 불안했고 4번 6번 출구는 너무 시야가 제한 됐으며 2번 출구는 너무 노출되어 있었고
최종적으로 1번 출구에서 포도몰로 들어가 스타벅스를 통해 3번 출구를 훑어보다 가기로 했다.

내게 접근하신 그쪽 부류(?)는 대부분 민낯에 수수한 얼굴이었는데, 그분도 그랬다.
어제와 같은 회색톤의 패딩점퍼 안에는 아이보리 니트를 걸쳤고, 면바지에는 약간 낡은 하얀 운동화를 신었던 것 같다.
주위를 살펴도 위협이 될 만 한 요소는 없었다. 뭐 여차하면 마라톤 준비하는 셈 치고 뛰지.

다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여자 한 분이 있었다.




꼼데.png

4. 여자2

여자2는 꼼데가르송 네이비 가디건을 걸쳤고 안에는 흰색셔츠의 윗 단추를 내추럴 하게 풀어 입었다. 
진청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신발은 기억나지 않는다. 
키는 160 중반이나 될까? 길쭉하진 않았지만 날씬한 체형이었고 건강해 보였다. 
코디는 예쁘게 잘 어울렸다.

전기충격기나 쇠붙이 따위를 꺼낼 가방은 없어 보였고, 그들의 시선을 쫓아본들 의심되는 요소는 없었다.





Rhaep.png

(꼼데 가르송 ST)

가서 여자1 에게 인사를 걸었더니 반갑게 받아준다.
여자2가 조금은 어색하게 서있다가 여자1이 오늘 봉사활동에서 만난 분이라며 소개했다.
봉활 중에 친해지게 됐는데 오늘 커피 마시러 간다고 하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왔다며.

가까이에서 본 여자2는 멀리서 봤을 때 보다 예뻤다.
눈이 가슴에 먼저 갔는데 뭐 신체부위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꼼데 와펜이 궁금해서.
꼼데 와펜은 누가 목이라도 쥐고 흔들었는지 하트얼굴이 맛탱이가 살짝 가 있었다. 짭이었다.

그래도 네이비 가디건 + 흰셔츠 + 진청청바지 + 흰색스니커(? 확실치 않음)은 잘 어울렸다.
그 모습은 여자1의 무채색의 낡은 패딩을 걸친 모습과 대비 됐다

여자2의 피부는 잡티 없이 깔끔했다. 예쁜 이마가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아이라인과 비비드한 레드 립컬러가 예쁘게 어울렸다.
전체적인 얼굴은 고양이 상이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예쁘거나 예쁘게 꾸민 축에 속했다.


5. 
여자1은 나와 여자2를 서로 소개했고 우리는 인사 했다.
여자2가 활짝 웃으며 살갑게 말을 건넸고 나는 확신했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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