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앞으로 페미니즘의 호응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른 영역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즉 앞으로 그들은 청소년 인권 관련, 채식주의 담론, 동물권 담론 등 이 사회의 모든 소수자 부분에서 목소리를 낼거라는 겁니다.
물론 이들이 진심으로 소수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그 저열한 사상을 설파하기 위한 하나의 확성기쯤으로 사용해버리겠죠.
이게 위험하다는 겁니다. 그들은 지금 페미니스트의 탈을 쓰고 있지만 페미니즘이란 사상이 끝물을 타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얼마든지 다른 사상으로 갈아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갈= 페미니스트 라는 공식은 틀린게 됩니다. 물론 그들이 하는 행동이 페미니스트적 가치에 반하는 것도 있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 메갈을 페미니스트를 하나의 기생수단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메갈은 페미니즘 담론을 비롯한 사회적으로 소수의 위치에 있는 사상의 껍데기를 쓸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사회에서 소수 담론을 이야기 할 때면 그 이야기를 하는 단체와 사람은 어쩔수없이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베 논란 이후 스스로 보수를 자칭하던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일단 자신이 일베가 아닌것부터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메웜이후 페미니스트들은 자신이 메갈이 아닌것부터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을 하루 빨리 매장시키지 못하면 이 땅에서 소수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에 앞서서 자신이 메갈이 아님을 증명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하여 논의는 유의미한 생산성없이 끝없는 소모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 사회의 소수자 인권향상은 먼 이야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