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윗도리 자체를 잃어버렸는데,
이 녀석이 제 카드를 가지고 노래방을 갔더라고요.
계산할 때 싸인하는데, 카드에 제가 해 놨던 싸인하고 달라서
노래방 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더랬습니다.
저는 술이 떡이 되어서 양복 윗도리야 뭐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집에서 자고 있는데, 새벽에 경찰이 오더군요.
이놈을 어찌 하실거냐, 물어서,
잘못을 반성하면 되지 않겠냐, 젊은 놈인데 처벌은 원치 않습니다.
하고 옷과 카드만 찾아왔습니다.
반성은 캥이나, 파출소 소파에 퍼져 자고 있드랬습니다만.
제 자신이 캥겨서 처벌을 원하지 못하겠더라고요.
※ 파출소 갔더니, 내 양복을 쫘악 펴놓고 옆에 카드 놓고 사진 찍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건 기록이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