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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과 이재명
게시물ID : sisa_800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늬만츤데레
추천 : 12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29 20:29:25

페북 하면서 이재명 지지지와 짧게 격한 토론을 나눴는데 거 참 답답하더라. 이재명 시장이 시장하는 내내 언론의 공격을 받으며 말도 안되는 누명을 다 썼던 사람인데 그런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사람이 노무현의 국정 운영은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노무현은 역대 어느 대통령 보다 성공적으로 국정 운영을 했다. 어떤 통계를 동원해도 그렇다. 김대중이 IMF를 극복하여 기틀을 마련했다면 노무현은 그것을 이어 받아 나라 경제 자체를 한차원 높게 놀려 놨다. 하지만 노무현이 잘 못한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언론 정책이다. 이재명이 그랬지.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하지만 노무현은 묵묵히 그 모든 공격을 받아내면서 나라를 경영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켜놨다. IMF 때 200까지 떨어졌던 증시가 김대중 때는 1000 노무현 때는 2000까지 갔으면 그것은 엄청난 성장이 아닌가? 그 때 우리가 할 일은 복지 정책을 강화하여 올바른 분배만 하면 되던 그런 시기였다.


하지만 기득권은 필사적으로 노무현을 물고 늘어졌다. 부자들의 조세 저항은 엄청났으며 국회의원들은 탄핵을 했고 언론들은 끊임 없이 경제가 어렵다며 거짓말을 했다.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대통령 보다는 보수 언론들의 말에 귀기울였다. 우리들의 노고는 외국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통해 가져갔고 노무현 임기 말에서야 부동산 보다 주식 시장이 더 매력적임을 깨닳았다. 이명박이 그랬다. 자기가 대통령하면 주식 3000가고 5000간다고. 하지만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우리나라 주식은 2000 안팎에 머물러 있다.


노무현은 실패하지 않았다. 숫자가 말해준다. 국민들이 언론들에 속아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명박근혜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이명박근혜는 원래 그런 인간들인데 말이다. 또 그렇게 하겠다고 공헌도 했다. 감언이설에 속은 것은 국민들이고 같은 실수를 또 반복했던 것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은 좋다. 그렇다면 왜 그를 지지하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문재인이 언론에 시달린 만큼 그의 지지자들은 온갖 통계와 반론을 공부해왔는데 거기에다 데고 노무현이 실패했으니 문재인도 실패자다라는 논리를 들이데면 그게 먹힐 것 같은가? 내가 이재명 지지자라면 문재인의 공을 인정하고 대신 확장성과 스피치 능력을 파고 들겠다. 


문재인과 이재명은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동반자다. 김대중이 대선에 다시 나간다고 했을 때 노무현은 극렬히 반대했지만 다시 새정치연합에 입당했고 자신을 비난했던 그를 해양부장관에 임명했다. 노무현이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하자 사람들은 다 비웃었지만 김대중은 소리 없이 그를 지원했다. 퇴임 후 대북송금특검 문제로 소원해진 적도 있지만 노무현이 자살하여 장례를 치룰 때 김대중은 누구보다도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지금 우리는 이 두 위대한 정치인을 동반자로 기억하지 라이벌로 기억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둘 다 국민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섬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문재인도 이재명도 그런 정치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재명 지지자나 문재인 지지자나 같은 민주당원이다. 우리에겐 그런 마인드가 필요하다. 자신이 선호하는 정치인을 위해 노력할 지언정 동반자인 상대 정치인을 위한 응원도 함께 그런 정신 말이다. 그래야 매번 열리는 대선 경선은 축제가 되고 우리는 매번 축제 마다 우리의 대통령을 뽑아 가며 이 나라를 멋진 나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십년이 더 지나간 후 누가 대통령이 되든 김대중과 노무현을 떠올리는 것처럼 문재인과 이재명을 떠올리며 역사의 드라마 한 가운데 우리가 함께 노력했음을 기억할 수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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