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18.
게시물ID : comics_20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2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29 21:57:03
옵션
  • 창작글
171.jpg
172.jpg
173.jpg
174.jpg
175.jpg
176.jpg
177.jpg
178.jpg
179.jpg
180.jpg

1부에서 조 원장은 매번 '대화를 해 보자.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반대해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야 말겠다'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억지가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조 원장의 지배를 받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이 사건은 지배자라는 권위를 벗겨내면 조 원장이란 인간이 얼마나 무능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173 페이지의 '원장님은 의사입니까, 사회사업갑니까'라는 질문은
첫 회에서 언급했던 조 원장의 정체성(군인+의사)에 대한 질문의 변형입니다.
저 질문 덕분에 의사가 아닌 군인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쟁으로 상황을 몰아가던 조 원장의 입장이 부각됩니다.

한편으로 이 사건은 조 원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간척공사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됩니다.
바로 육지인들에 대해 원생들이 가진 '증오'입니다.
그리고 이런 증오에 힘입어 조 원장은 한 순간에 원생들의 리더로서 추대됩니다.

178 페이지에는 '무작정 돌을 던져넣어 그 돌더미가 바닷물 위로
솟아 오르기를 기다리는 작업이었다'란 언급이 나오는데,
저것이 2부에서 조 원장이 가진 유일한 계획입니다.
만약 그가 리더로서 제 역할만 해줬더라면, 즉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전문가들을 불러 왔더라면, 원생들의 희생도
크게 줄이면서 간척공사도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180 페이지 마지막 컷에 나오는, '섬사람들의 가슴속에 비로소
따뜻한 인간애의 신뢰가'라는 언급에 주목해 봅시다.
방금 설명한 바와 같이 지금 원생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증오'이지 '인간애'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인간애'라는 언급은 조 원장의 착각이거나, 아니면 화자의 착각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자의 착각일리는 없으니 조 원장이 어떤 착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언급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egadoll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