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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하유는 갓겜인가?
게시물ID : gametalk_329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메넬
추천 : 3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01 06:49:56
넥슨에서 새로 나온 게임 하이퍼 유니버스.
사실 하이퍼유니버스지만 다들 하이퍼 유니버스라 쓴다.
등장 캐릭터를 하이퍼라고 부르고, 배경이 가상 세계에서 체험하는 거라서 하이퍼+유니버스인 모양이다.
universe 미국식 [|ju:nɪv3:rs] 발음듣기 영국식 [|ju:nɪv3:s] 발음듣기예문보기1. 우주   2. 은하계, 우주   3. (특정한 유형의) 경험 세계

하이퍼 유니버스는 2.5d 기반 액션 AOS라는 장르인데, 나는 처음 보자마자 엘소드+사이퍼즈+히오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직후 나는 대체 어떤 게임 인생을 산 것인가 하는 고뇌도 들었지만, 몇 판 해보자 게임성이 의외로 출중하다는 점에서 놀랐다.
넥슨 게임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스킨 외 모든 컨텐츠가 게임머니로 구매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게임은 꽤 재미있는 편이며, 야심작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우선 경험치나 골드는 기본 지급량이 매우 높아서, 탈주 유저와 열심히 한 유저가 기껏해야 3~4레벨 차이가 날 뿐이고, 킬 골드만으로 코어 아이템 하나를 뽑기 위해서는 50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역전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사실 이건 코어탬이 비싼 것도 있다)
거기에 롤에서의 막타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고, 일부 투사체를 제외한 모든 공격이 광역이라 막힐 염려도 없으며, 시야 내에서 미니언이 죽기만 한다면 골드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서 운영적인 면에서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그리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조차 자동 구매라는 시스템이 있어, 인공지능 수준에서 판단해 적당한 아이탬을 구매해주며, 원체 액션성이 강한 게임이라 탱커를 고른 후 적진에 팀원들과 같이 뛰어들어서 키만 막 눌러도 저랩존에서는 1인분을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진입장벽을 자랑한다.
그와 반대로, 스킬을 적절한 타이밍에 쓰면 하이퍼 캔슬이라는 것이 발동되는데, 이는 스킬 모션을 중간에 캔슬해주고, 마나 소모도 무려 절반이 감소하며, 딜까지 10% 올려주는 개-사기 시스템이 존재한다.
허나 이 판정이 상당히 빡빡하기 때문에 조금만 어긋나도 발동되지 않으며, 정신없는 난전에서는 콤보에서 한두 번만 섞여나가도 잘한 것이며, 모든 스킬을 캔슬해서 쓰는 것은 프로급이 아닌 이상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하이퍼 유니버스는 블리자드와 닌텐도가 추구하던 easy to play, hard to expert를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유니버스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온지 얼마 안 된 게임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국산 게임, 특히 넥슨에 대해 기대치가 없는 사람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는 것, 마지막으론 게임에 눈에 띄는 몇몇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단점으로는 캐릭터성을 꼽을 수 있겠다. 하이퍼 유니버스에는 많은 캐릭터가 있고, 하이퍼 유니버스 내의 다른 캐릭터와 비교하면 뚜렷한 개성이 있지만, 다른 게임이나 작품의 캐릭터에 비교하자면 개성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하이퍼 유니버스의 캐릭터들을 본다면 그 모티브를 확연히 알 수 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할 정돈데, 내 경우에는 발터에게선 와우의 성기사, 잭은 역전재판의 아루마지키 잭, 아르슬랑에게선 롤의 렝가, 제니퍼는 슈퍼걸, 제트는 말 그대로 슈퍼 로봇들, 미겐하르트, 이그니시나, 아이사, 샤샤는 이미 사이퍼즈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게임적 측면에서는 칭찬할 것이 많다.
알렌은 정통 JRPG의 용사 컨셉인데, 실제 RPG처럼 장비를 하나하나 갖출 때마다 성장이 엄청나지는 왕귀형 캐릭이며, 아르슬랑은 렝가와 비슷한 외형이나 성능과 성격은 전혀 다르고, 한국형 도깨비 캐릭터인 홍두깨 역시 cc면역탬을 안사면 적진으로 배달당해서 3초 정도 누워있다가 전멸당한다는 것 빼곤 만족스러운 캐릭터이다.
이렇듯 하이퍼 유니버스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고, 아직 OBT에 불과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하이퍼의 추가는 오리지날 캐릭터적인 면모를 늘려줄 수 있을 테고, 강력한 cc위주의 게임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지도 모른다.
아무튼 내 생각으론, 하이퍼유니버스는 센세이션을 불러올 게임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히오스와 로우바둑이는 뛰어넘는, 메이플2-트오세-서든2로 이어지는 넥슨의 망겜 라인을 벗어날 새로운 게임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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