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이후 숱한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권을 찾아오지 못했고,
간판과 가면만 바꿔쓴 이들에게 농락당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점점 더 그들의 밑낯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지금 이 순간을 우리는 87년 6월의 어느 날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80년 서울의 봄일 수 있습니다. 80년 5월 광주의 전야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배들은 1962년 3월부터 1987년 6월의 그 긴긴 시간을 싸웠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늘 패배했지만, 단 한 번 87년 6월 29일 승리하였습니다.
그 것이 우리가 오늘 지는 싸움일지라도 나서야하는 이유입니다. 이 싸움에서 지더라도
우리는 그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그 것이 다음 선거가 되었든,
횃불같은 민심이 되었든.
모두 광장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