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뇌색남이라고들 하는데
안희정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딱 그렇습니다.
철학과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해박한 지식과 그것을 엮어 내는 일목 요연한 논리가
참 돋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이 그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정치에 접목합니다.
요즘 정치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철학을 대중에게 은근히 권유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철학은 어렵지 않습니다.
철학이 생각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에 녹아 있어서
청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낼 줄 압니다.
한번도 민주당 도지사를 허락하지 않았던 충청남도가
그를 충남의 아들로 삼고 두번이나 도지사로 허락한 것이 참 놀라웠는데
그의 연설을 들으니 이해가 갑니다.
아마도 이번 대선 때는 문재인을 지지할 것 같습니다만
만약 안희정이 지금의 이재명처럼 치고 올라온다면
무척 고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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