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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일용직) 시도자를 위한 안내서
게시물ID : freeboard_1432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증왕
추천 : 3
조회수 : 43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7 09:43:42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빈약할겁니다..ㅋㅋㅋ
저도 막 오래 해본건 아니라서요. 

한번도 안해봤어요! 를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먼저, 예전과 다르게 맨몸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법이 바뀌어서 3만원돈 내고 안전교육받고 필증도 받으셔야하고, 안전화도 구입하셔야합니다. 안전화도 제일 싼게 3만원정도.
안전화는 그냥 튼튼한 신발이 아니라, 신발밑창과 발가락앞코부분에 철판이 덧대어져있어서, 발가락에 철근이 떨어져도 안다칠수있는 튼튼하고 무거운! 친구입니다. 일 안하고 그냥 신고만 다녀도 피곤해지는 매직...
안전교육필증은 사설 교육소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근데 물론 둘다 없어도 사람 쓰는경우도 있긴합니다만.. 그건 예전부터 해오시던 고렙 노가다분들 이야기이고, 요새는 사무실에서 초짜같으면 일단 둘다 확인하고 있어야 일보냅니다. 그리고 대형 건설현장같은경우는 무조건 있어야합니다. 규모가 클수록 안전기준이 빡셉니다.

초기 투자비? 6만원은 하루일당만받아도 일단 충당가능하니 투자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구비해놓으면 살다가 또 언제 급해서 이용하게될 지 모르니까요. 안전교육필증은 한번 받으면 갱신같은거 없이 평생갑니다.
참 목장갑도 직접 들고가셔야합니다. 현장에 쓰던거 줏어써도되고 가끔 주는데도 있긴한데 현장에도 없고 주는것도 없으면 난감해집니다.
뭐 굳이 목장갑이 아니더라도 작업용 장갑이면 문제없긴합니다.

그리고 배낭이든 크로스백이든 헬스가방이든 부피좀 되는 가방하나를 작업가방으로 쓰시는게 편합니다.
거기에 안전화,작업복,목장갑을 넣고, 사무실출근할땐 평상복으로 출근해서 일하는 현장가서 작업복으로 옷갈아입고 일시작하시면 됩니다.
작업복은 긴팔에 청바지가 제일 무난하고, 츄리닝이나 얇은바지, 반팔은 피하시는게.. 현장에 요철이 많다보니 다칩니다.
여름에는 반팔+팔토시가 제일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1. 안전교육필증 획득
2. 안전화,목장갑 구비
3. 작업가방 구비



 일은 겁내지 마시고 주변에 인력사무소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보통 인력사무소들이 간판도그렇고 후줄근해서 잘 눈에 안띄는데 찾아보면 많습니다. 
언제 가야하냐면 늦어도 새벽6시까지, 겨울철은 일이 없는편이라 5시반까지 가면 좋습니다. 
가서 카운터에 처음왔다고 하면서 안전교육필증이랑 신분증, 통장사본(혹은 통장) 들이미시고 흉흉한 포스로 저거저거 딱보니까 초짜구만.. 하는 눈빛들을 무시하고 남는자리에 앉아있으면 먼저온 순서대로 일받아서 나갈겁니다.
이름불리면 지갑을 준비하시고,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받으면서 일비 10%를 선금내고서 주소를 확인하고 그리로 직접가서 전화하면 됩니다. 
종이에 적힌 전화번호는 공사하고있는 곳의 건물주일수도 있고, 직원이 모자라서 사람부른 공사업체 현장소장일수도 있고, 같은 일당직 고참일수도 있습니다.


 일의 종류는 많습니다만 처음에는 아마 청소일을 줄겁니다.
음.. 공사장 청소는 일반청소랑 조금 다른데, 일단 모든 쓰레기는 포대자루에 버립니다.
그리고 공사장에는 보통 나오는 쓰레기가 공정별로 정해져있습니다.

돌+모래+유리+부서진시멘트덩어리들 을 왈가닥이라고 하는데 왈가닥은 왈가닥만 따로 모아서 자루의 반정도만 채우시면 됩니다.
다채우면 쓰레기차에 상차할때 무거워서 힘들어서 반만채우거나 심지어 1/3만 채웁니다.
근데 왈가닥은 철거공사장이 아니면 그닥 볼일은 없을거고 초보면 더더욱 철거는 잘 안가니 아마 볼일 없으실겁니다.
왈가닥을 따로 모으는 이유는.. 공사장 쓰레기는 따로 처리하는데 비용이 왈가닥이 더 쌉니다. 다른쓰레기들은 더 비싸요.

여튼 자주 보는 쓰레기들은 왈가닥이 아니라 자르고 남은 목재, 톱밥, 석고보드, 박스, 비닐 등등일겁니다. 목재나 석고보드는 자르고 남은것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포대자루에 안들어가는 크기인 경우도 많을텐데 그거 잘부서지니까 알아서 포대자루에 들어가게끔 부셔서 넣으면 됩니다. 뭐 따로 분리수거 열심히 할필요없고, 포대자루에 막 넣으면 되는데 역시 주의할 점은 너무 무겁게 다채우면 안됩니다. 상차하기 편하게 반정도만 채우면 되고, 간혹 비닐쓰레기가 많이나와서 비닐만 담거나 해서 무게가 가볍고 톱밥이나 모래같은 쏟아질만한 가루종류가 안들었다 싶으면 꽉채워도 됩니다.

하여 큰쓰레기들은 포대자루에 담아 모아두고 빗자루로 먼지를 쓰시면 됩니다. 마스크를 가져가셔야합니다 10년치먼지 한방에 먹어요. 특히 지하..

현장가면 처음에 설명은 아마 해줄텐데, 그냥 공사하는곳 전부가 내가 치워야될 곳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포대자루는 모아둔게 있는지 물어보시고, 없으면 널부러진거 줏어쓰면되고 
채운 포대자루 어디다 쌓는지 물어보시고,
빗자루나 쓰레받기는 어디있는지 알려주면 좋고, 안알려주면 본인도 신경안써서 모르는거니 알아서 돌아다녀서 찾아서 쓰면되고
상황에 따라 목수나 전기, 타일이나 미장등 기공들이 작업하고있을텐데 작업중인곳은 눈치껏 작업에 방해안되게 나중에 빠지면하던가 공간이 되면 구석에서 방해안되게 슬근슬근 청소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보면 안전모 안쓰시고 작업하시는분들 많은데, 청소는 쓰고 하는게 좋습니다. 숙였다가 다시 필일도 많고 구석에 잘들어가고 해서 머리박을때도 많고 먼지가 엄청나서 안전모안쓰고하면 백발되는거 순식간입니다..



------------다써놓고보니 여기서부터 밥먹고 다시작성해서 갑자기 반말인데 양해바랍니다 -------------

그 외엔 신호수, 양중, 곰빵, 철거, 대모도 가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호수는 그 왜 공사장에서 조끼입고 경광봉들고 레미콘이나 덤프같은 큰차들 출입 봐주는거 생각하면 된다.
가끔 동네공사에서 신호수를 하게되면 좁은 차선에 크레인이나 레미콘이나 펌프차 주차시키느라 한차선 막고 한차선에 교대로 자동차들 출입통제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신호수중에는 난이도 최상급.. 죙일 서서 팔휘둘러야돼서 나름 힘들다. 보통 신호수는 편한 편. 청소와 더불어 단가 11.

양중이랑 곰빵은 무거운 짐을 들어나르는 일이다. 
혹시 본인이 근력과 지구력이 그리 좋지않다 싶으면 이 일은 피하는게 좋다. 특히 곰빵.
양중은 엘레베이터를 포함, 평지에서 들어나르는 일이고 곰빵은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야하는 일이다. 짐을 지고!
40키로 시멘트포대를 지고 5층에다 올려놓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입에서 상스러운 말이 멈추질 않는다.
일당은 보통 양중은 12~13, 곰빵은 14~15를 주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곰빵은 추천하지 않는다. 본인이 힘좀쓰고, 내일은 어디안가고 집에서 푹 쉴거다 하면 좋은선택일수도 있다. 하지만 임금대비 일의 난이도로치면 곰빵은 거의 최악.. 개인적으로는 곰빵인데 15미만이면 못한다고 다른일달라고함..
아 하지만 보통 곰빵은 야리끼리를 시킨다. 야리끼리는.. 할일 다 하면 퇴근하는것.
보통 뭔가 공사를 하기위해 그 자재(시멘트,타일,모래,벽돌 등등)를 현장에 옮기기 위해 곰빵을 쓰는데, 공정에는 순서가있고 공정마다 필요한 기간이 있어서 오늘은 이 자재를 이만큼만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 곰빵은 힘들어서 다른일 안시키고 오늘 필요한자재 다 올렸으면 퇴근시킨다. 
이걸 야리끼리라고 함.
가끔 곰빵했는데 야리끼리안시키고 5시까지 일시키려는 양아치들이 있는데, 너무 상도덕없는거 아니냐고 나 다리풀려서 암것도 못한다고 일당받고 집에가면 된다. 그리고 실제로 다리풀려서 뭐 하기 힘들다.

철거는 그야말로 철거.. 경우에따라 쉬운경우도있지만 대체로 힘든편. 초보는 잘 안준다. 간혹 줘도 숙련자들이 떼낸거 옮기는 역할이 필요하다 고 할때나 씀. 벽을 부시거나 유리를 깨부셔 버리거나 대리석바닥을 뜯어내거나 천장을 뜯거나 여튼 뭘 뜯어내고 뜯어낸거 또 다 날라다 버려야하고 하튼 힘쓰는 경우가 많음. 이것도 마스크필수. 가끔 오래된건물 석면타일뜯을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방진마스크 준다. 일당은 12가 보통.

대모도는.. 조공 이라고 부른다.
미장, 타일, 목수, 전기 등등 기공들을 보조하는건데, 근데 보통 기공들은 자기들이 조공 구해서 데려와 쓰는게 보통인데 이걸 사무소에서 구한다? 사람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조공은 기술배운다는 명목으로 열정페이 8만원주는경우가 대다수인데 사무소에 10~11줘가면서 사람쓰는건 그만큼 같이 일할 사람이 없다는 거고 그건 이유있는 경우가 많다. 미장이나 타일같은경우는 필요한 자재를 양중이나 곰빵해야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힘들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모도일주면 안좋아함. 근데 이것도 초보는 잘 안주니 걱정안해도 된다.




요약정리 : 
 안전교육필증, 안전화, 목장갑, 작업복, 일비선금(알선수수료 일당10%) 챙겨서 주변 인력사무소로 늦어도 6시까지 가시면 됩니다.


노가다 어렵지않아요!

일본어가 많아서 불편하실수 있지만.. 현장에서 쓰는 말이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알아들어야 하니까..
이직중이건 뭐가되었건 상황상 단기알바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 적어둔 일당은 서울기준이고, 지역마다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건 댓글남기면 아는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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