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에프엠 육사출신 대대장님이 사건을 만드십니다..ㅋㅋㅋ 대대장님 최고!!!!!!ㅠㅠ 제가 상병 중간 쯤에 신임소위가 소대장으로 자대배치 받자마자 군기강확립을 위해 신임소대장과 신임직업하사에게 군기순찰대 완장을 채웠어요.. 아 군기순찰대 모두 전투중대라능.... 이거 중요한거에요... 제가 몇주전에 여단에서 데려온 하사한테 경례를 안했다고 이름이 적히고, 몇주 파견훈련 나가느라 얼굴도 모르는 소위한테 경례 안했다고 또 적히고, 일하느라 점심시간 지나서 밥먹는데 규정위반으로 또 적히고, 작업복입고 막사로 가다가 복장위반으로 또 적히고.. 적히고 적히고 적히고..ㅋㅋㅋㅋㅋ 한달 지나니까 2일간 군기교육대 입소..(이날 교육받은 친구들 오바이트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네요..ㅠㅠ) 근데 전부 상병만 있더라구요..게다가 군대의 실질적 동력원인 상병만 잡으면 끝이라는 고도의 전략이죠.. 입소 몇일전 파견훈련 나가서 못받으니까, 명령불복종으로 4일간 증가.. 차라리 영창가겠다고 영창보내달라고 게겼더만, 군기교육 5일로 증가... ㅋㅋㅋㅋㅋㅋㅋ
완전군장에 유격복 입고 대대장 입소 신고후, 목아지에 모래주머니 두개채우고 부대주변을 흐르는 수로에 쳐 넣더니만 포복으로 계속 뺑뺑이 돌리네요.. 신체의 일부가 수로로 올라오면 발로 밟고..ㅋㅋㅋ 월부터 금까지..ㅋㅋㅋㅋ 신임소대장하고 하사들 신났더만요... 후한이 안두려운가봐요..ㅋㅋㅋ 오죽하면 중대장들과 각 과장들이 군기순찰대에게 왠만하면 적당히 하고 넘어가라고 병들 화나면 대대가 위험하다고 조언을 하는데도 완장질에 눈이 돌아버리더란...
이제 복수 해야죠?? 규정대로만 합니다... 정말 육군 규정대로요... 병들이 규정대로 하면 위관들 죽어납니다. 특히 본부중대가 규정대로 하면 ㅋㅋㅋㅋㅋㅋㅋ 과장들도 뭐라 못합니다. 규정상 이렇다고 군기교육대 들가기 싫다고 어쩌라고.. 전투중대는 더 웃깁니다.. 우리때 포수하고 전차장은 하사가 합니다. 하사들은 대부분 전차장을 만들려고 전술쪽으로 더 훈련합니다. 게다가 병들이 워낙 잘쏘니까 전투력 측정 할때는 고참병들이 포를 쏴요.. 중대 측정 나가야 하는데, 포수들이 보이콧하고 하사가 쏴라.. 난 규정상 안된다. 신임 소대장들은 파견훈련을 나가야 하는데, 아무도 안도와주고.... 부대사정과 훈련등에 대해서 알려줘야 하는데 그게 하루이틀로 될 문제도 아니고,,,
알콩달콩 쌈질하고 있는 사이에 대대전술훈련 이전에 지휘관급만 작전지를 돌아보며 가상전술훈련을 합니다. 이게 ATT 였나?? 이제 가물가물 거리네요.. 제 차에는 모 중대장님과 소대장들도 탑니다. 이가 갈리던 신임소위들도 타네요. 모 중대장님은 무섭습니다. 당신이 좀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 운전병인 저에게 작전루트와 숙영지 엄호 비산진지 등등을 강제로 암기를 ㅠㅠ. 제 나쁜 머리는 제 정강이에게 미안해 합니다.. 훈련전 미리 외워야 합니다. 정말 신기하게 맞으니 외워지더란,,ㅋㅋㅋㅋ 승차하면 어디 하고 목적지를 단말로 말하면 복면복창과 함께, 알아서 갑니다. 원래 말씀도 없으시고, 계속 주변만 살피며 전술훈련간 일어날 상황만 노트에 적습니다. 1차 소산진지로 가서 일단 한바쿠 돕니다. 모중대장님은 차에서 내리며 말합니다. 위치는 전과 동일 각 소대장에게 각 장소에 하차 및 각 전차 엄폐위치 설명후 현 위치로 복귀한다.! 각 소대장들은 도보로 복귀하며 이동로를 파악한다. 육군규정 어쩌구 하면 차로 깔아뭉갤거 같아서 ㅠㅠ 복명복장후 신임소대장들을 태우고 갑니다. 혼자서는 출발합... 감속 어쩌구 좌회전 어쩌구.. 기존 소대장은 익숙하니 암말도 안하는데 신임소위들은 자기들 끼리 뭐라합니다. 내가 병따위 한테 설명을 들어야 하냐구....ㅋㅋㅋㅋㅋ 기존 소대장은 평소에는 농담도 하고 짱박은 내 술도 뺏어가며 술 더 사오라고 심부름 시키며 재미있었는데, 그날은 아무말 안합니다.. 각 소대장 소산진지에 위치 시키며 지형변화에 상관없이 지나간 훈련 때 전차 엄폐시킨 위치만 말해주면, 소대장들은 지형변화를 보고 재 위치 할 건지 다른곳으로 이동할 건지 정하는 거죠.. 고참 1소대장님부터 내리며 저에게 설명듣고 가보라고 합니다. 2, 3소대는 무시를하고 전 설명하구요. 전 소대장들 도보 복귀후 모두를 태운후 다시 그 위치로 갑니다. 1소대장님은 패스, 2소대 3소대 논패스 앤드 나만 조인트 어택..ㅠㅠ 왜?????????? 3일간 1차부터 12차 소산진지까지 돌며 계속 나만 조인트 어택.....난 운전병이라고요...ㅠㅠ 신임소위들 점점 위축되서 말도 잘못하고 말만 하면 내가 조인트 맞고..ㅠㅠ 점심 짜장면, 짬뽕이 소화가 안........ 될리가 없죠,.,., 사제밥인데....ㅋㅋㅋ 중대장님이 애들(?)한테 관심좀 가지라고 말합니다.ㅠㅠ 재들이 절 군기교육대에 입소시킨 띠로리로인데...애정은.....ㅠㅠ 3일차에 제가 부탁을 하네요.. 제 정강이 뽀사지겠다고.. 여튼 육사들 고집은 알아줘야 한다능..
대대가 말라갑니다.. 쌀벌하구요.. 대대장님께 말해봐야 규정대로! 끝 이기때문에 더 악순환 될뿐이죠..ㅋㅋ 군기교육대는 계속 돌아가고, 그럴수록 병들은 더 반발하고, 석달쯤 이러다 전투중대장님중 진급 1순위 중대장님이 총대를 맺는지, 대대전술훈련에서 당신 중대점수가 낮아서 화가나서 화풀이 할려구 그런건지 알송달송한 상태에서 신임소위들을 전부 군기교육대에 쳐 넣더란... 이야.... 딱 하루받고 죽을려고 하더군요.. 난 2번 입소에 7일을 받았는데..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비대의 상사까지 악명을 떨치고 준위달고는 허허 아저씨로 코스프레하시던 과장님께서 애지중지하는 대원들이 안쓰러워서 그런건지 신임하사들에게 나 누구게~~~ 하고 알려주려고 그런 건지 종 잡을수 없는 이유로 신임하사를 군기교육대에 쳐 넣고 돌리는 데, 하사들 울더란...ㅠㅠ 근데 내가 받아도 울겠더란....ㅠㅠ
그 사건 이후로 여전히 군기교육대 완장은 돌아다니지만, 왠만한 큰 사건 아니면 이름이 올라갈일은 없었네요.. 신임소위들은 그 이후로 훈련 나가면 중대 운전병과 통신병의 말을 잘 들어주더군요.. 훈련 시 제 차를 뒤져 술을 뺏어가는 악습은 잘도 배웠고....ㅜㅜ 신임하사관들은 중대에서 진따취급 받으며 짬 차기만 기달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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