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강원도 전방의 포병부대를 나왔음
아시다시피 포병부대는 소대구분이 아니라 포를 다루는 전포와 그 외의 통신, 관측, FDC 등등이 모인 비전포로 나뉘는거 아실거임
필자는 워낙에 풀린 군번이라 전포의 맞선임들과 7개월 차이가 났음
(비전포에 5~1개월 선임들이 5명 더 있기는 했지만 비전포라 그닥 터치가 없었음)
필자는 군번이 풀려서 상병 2호봉에 전포 왕고가 되는건 기뻤지만 반대로 큰 자리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떠올라서 걱정도 꽤 됐었음
실제로 필자는 상병 달기 직전 일말때도 말년 선임들한테 수시로 털리곤 했음
작업할때 어리버리를 까자 간부들이 전포 맞선임들을 보고
(야, 쟤(필자) 병장 달때까지 너네 전역 안하면 안되냐?) 라고 할 정도였음
그런데 정작 선임들이 다 전역하고 전포 왕고가 되니... 뭔가 엄청난 책임감을 갖게 되었음
동기들도 필자를 보고 [와, 너 이제 꽤한다?] 라고 함
작업도 굉장히 잘하게 되어서 행보관이 뭣만하면 필자만 찾았고 간부들이랑 동기들은 필자보고 작업 부사관 하라고 농담조로 던졌음 ㅋㅋ
결론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